'강원형 일자리' 횡성에서도 시동

입력 2020-01-13 17:09   수정 2020-01-14 02:43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강원도가 횡성에 전기자동차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횡성에 조성하는 전기차 생산공장 부지에 관련 9개 기업 이전을 지원하고 기업지원센터와 지식산업센터를 세워 전기차 집적단지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 중심의 ‘강원형 일자리’ 모델을 개발해 신규 일자리 창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다음달 말 횡성 전기차 생산공장을 완공한다고 13일 발표했다. 횡성 우천산단(14만2148㎡) 내 1만2500㎡ 규모의 공장동 4개와 전기차 주행시험장을 갖춘다. 도가 233억원을 투입하고 전기차 전문 제조회사인 디피코가 생산·도장라인에 269억원을 투자했다. 공정률은 90%다. 디피코는 이곳에서 3.4m, 너비 1.4m의 초소형 차체에 1회 충전으로 최대 100㎞를 달릴 수 있는 0.35t급 초소형 전기화물차를 생산한다. 연간 1만 대, 24시간 가동 시 2만 대 이상의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

디피코는 우체국 택배 등 공공기관과 소상공인, 농축어업인 등 근거리 택배 물류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횡성 우천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자동차부품 연구시설, 생산조합 등 중소기업이 중심이 돼 이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곳에 테스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현장 중심 인력 양성 등을 토대로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기로 했다. 기업지원센터와 지식산업센터도 세운다. 기업지원센터는 2022년까지 450억원을 들여 트랙 및 연구시험동, 전기차 관련 장비 등을 마련한다. 지식산업센터는 63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이모빌리티 산업에 필요한 연구·생산·제조시설을 건설한다. 도는 횡성 우천산단 인근을 이모빌리티 규제 자유특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도는 이곳을 중심으로 올해 강원형 일자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강원형 일자리는 광주형(현대자동차), 구미형(LG화학) 등 앞서 시작한 일자리 사업과 달리 중소기업 중심이다.

디피코, 협력부품 8개사 등 9개 기업 노사와 강원도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해 8월 강원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을 했다. 노측은 적정 수준의 임금, 탄력근로제, 단체협약 등을 양보하고, 사측은 신규 고용과 투자, 근로환경 개선, 협력사 간 상생을 이루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기업은 조합을 결성해 2023년까지 신규 일자리 580개를 창출한다. 도는 상반기 안에 관련 법령 개정과 정부에 상생형 지역 일자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강원형 일자리는 디피코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이 조합을 결성해 이익과 위험을 공유하는 사업모델”이라며 “상반기 정부의 상생형 일자리 사업에 선정되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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