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역대 최고액 '1兆 상장 리츠' 나온다

입력 2020-01-23 16:18   수정 2020-10-21 18:38

마켓인사이트 1월 23일 오후 3시15분

홍콩계 물류센터 개발·투자회사인 켄달스퀘어 로지스틱스 프로퍼티스가 초대형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이 회사가 추산하는 공모 금액은 8000억~1조원이다. 역대 공모 리츠 중 최대 규모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켄달스퀘어 로지스틱스는 국내 최초로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를 올해 중 유가증권시장에 올릴 계획이다. 조만간 국토교통부에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상장하면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롯데리츠(공모금액 4299억원)를 제치고 국내 최대 공모 리츠가 된다.

켄달스퀘어 로지스틱스는 자회사인 켄달스퀘어자산운용과 함께 보유하거나 투자한 물류센터 중 일부를 리츠에 담을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 위메프, 마켓컬리 등이 임차해 쓰고 있는 수도권 지역 물류센터들이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켄달스퀘어 리츠를 포함해 올해 상장 예정인 리츠 공모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올해도 리츠"…중대형 상품 줄줄이 대기, 올 공모 2兆 육박

초대형 공모 리츠인 켄달스퀘어 리츠가 상장 채비에 나서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달아오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켄달스퀘어 리츠 외에도 공모금액이 1000억원 이상인 리츠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올해 리츠 공모 규모는 지난해의 4배가 넘는 2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형 리츠 잇단 상장 채비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켄달스퀘어 로지스틱스는 국내외 증권사들로부터 공모 리츠와 관련한 제안을 받았다. 조만간 상장 주관 증권사를 선정하고,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공모금액이 최대 1조원에 달하는 초대형인 데다 물류센터라는 새로운 기초자산을 앞세운 공모 리츠의 등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켄달스퀘어 리츠 외에도 벨기에 최대 사무용 빌딩인 파이낸스센터(메리츠종금증권), 서유럽 사무용 빌딩(마스턴자산운용), 사무용 빌딩·호텔·임대주택(이지스자산운용), 주유소(코람코자산신탁) 등 다양한 부동산을 자산으로 담은 리츠가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할 예정이다.

리츠 상장이 봇물을 이루는 건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가 0%대로 떨어지면서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에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공모 리츠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 한 잔 값(5000원)으로 대형 빌딩에 투자할 수 있어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도 몰리고 있다. 국내 리츠 공모 규모는 2018년 1931억원, 2019년 4987억원으로 불어난 데 이어 올해는 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단일 리츠에서 최대 조(兆) 단위 공모 기록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츠가 지난해 흥행에 성공했지만 아직 업계에서는 대형 공모 리츠가 충분히 투자 수요를 모을 수 있을지를 확신하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리츠가 대규모 공모에 성공하는 사례가 나오면 발행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공모 리츠에 뛰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류센터 기반 첫 리츠 등장

켄달스퀘어 리츠는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한 최초의 공모 리츠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공모 리츠의 기초자산이 다양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큰손’들 사이에서 물류센터는 이미 인기 있는 대체 투자처로 자리잡았다.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물류센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임대료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공모 리츠가 활성화된 싱가포르에는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하는 메이플트리 인더스트리얼 트러스트, 운송창고를 기초자산으로 한 메이플트리 로지스틱스 트러스트 등이 상장해 있다.

켄달스퀘어 리츠가 자산으로 담을 물류센터의 입지와 임차인, 예상 수익률 등에 따라 시장 반응이 엇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켄달스퀘어 로지스틱스는 공모 리츠의 편입자산 및 배당 수익률, 리츠 상장 전 투자자 유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켄달스퀘어 로지스틱스는 자회사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을 통해 국내 물류센터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경기도 권역을 중심으로 부산 등으로 투자 지역을 넓혀 왔다. 이 회사가 보유한 자산 중 경기 고양에 있는 물류센터는 쿠팡이 임차해 로켓배송의 근거지로 활용하고 있다. 켄달스퀘어 로지스틱스는 다른 지역 물류센터에서도 쿠팡뿐만 아니라 위메프, 마켓컬리, LG전자 등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켄달스퀘어가 확보한 물류센터 중 어떤 것이 기초자산으로 편입될지가 공모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공모 리츠가 쏟아질수록 부동산 임차인의 신용도, 잔여 임차 기간, 지속 배당 가능성 등에 따라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이고운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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