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아이 마음 치유하고, 청년들 진로 개척 돕고…'착한 성공' 꿈꾸는 기업들 늘어난다

입력 2020-01-30 15:37   수정 2020-01-30 15:46

‘착한 성공’을 꿈꾸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기업들이다. 과거처럼 좋은 제품과 서비스만 내놓아서는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기업이 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교육 격차 해소,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 다문화 가정 지원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자사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기업도 적지 않다.

지역사회 대상 사회공헌 활발

GS칼텍스는 2013년 예술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마음톡톡’ 사업을 시작했다. 청소년기를 지나는 아이들의 건강한 또래관계와 학교생활을 위해 자아와 사회성을 증진시키는 집단 예술치유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7년간 전국에서 총 1만8000명의 아동·청소년이 마음톡톡 프로그램을 거쳤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룹사 내 모든 국내 영업점과 글로벌 26개국 474개 네트워크가 참여하는 ‘함께여서 더 좋은 우리’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지역아동센터에 공기청정기를 제공하거나 헌혈증 기부, 명절 선물 전달 등 임직원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부발전의 사회공헌 활동은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7년 시작한 ‘서부 위피스쿨’이 유명하다.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생 멘토가 충남 태안지역 초·중·고교생 멘티에게 2주간 학습지도와 진로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124명의 멘토가 1214명의 멘티를 만났다.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특성을 감안해 문화·진로 교육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꿈 더하고 행복 나누는 위피 감성발전소’는 인형극, 오케스트라, 사물놀이 등 지역 학교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동아리 운영과 공연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로 뻗어나가는 사회공헌

함께일하는재단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인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이 대표적이다. 교육과 연구도 재단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뿐만 아니라 은퇴 시니어, 환자 등과 같은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육 및 취업 연계를 통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도 직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과 역량 및 진로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호찌민 인근 동나이성 지역에 해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했다. 국제 구호단체인 기아대책,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 및 효성 임직원 총 30명으로 구성된 미소원정대는 베트남 주민 2400여 명을 대상으로 심장혈관외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안과, 치과 무료 진료 및 건강 교육 활동을 벌였다. 미소원정대 활동은 2011년부터 해오고 있다.

자사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KB증권은 금융회사라는 특성을 살려 2015년부터 초·중·고교와 결연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1사1교 금융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KB증권 임직원이 학교로 찾아가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직접 KB증권 본사와 지점을 방문해 미래 직업을 경험해보기도 한다. 작년 12월 기준 총 137개 학교와 결연했고 작년 한 해 총 189차례 교육이 이뤄졌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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