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눈동자' '신과 함께' '마리 퀴리'…새롭게 단장한 창작 뮤지컬 3色 향연

입력 2020-02-05 18:20   수정 2020-02-06 00:34


친숙한 소재로 많은 관객을 모은 창작 뮤지컬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과 만난다.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재탄생시킨 ‘여명의 눈동자’, 웹툰과 영화에 이어 뮤지컬 열풍까지 일으킨 ‘신과 함께-저승편’,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한 ‘마리 퀴리’가 대표적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27일까지 공연하는 ‘여명의 눈동자’는 지난해 초연 때 호평을 받고 1년 만에 재연에 오른 작품. 드라마처럼 세 남녀의 삶을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 직후까지 격정적인 역사의 소용돌이를 표현한다. 디큐브아트센터 초연에선 녹음된 음악(MR)을 사용했지만 재연에선 오케스트라를 편성해 웅장함과 생동감을 높였다. 41명에 달하는 앙상블 합창도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재편곡했다. 무대도 원근감을 강조하기 위해 경사진 무대를 적극 활용했다. 초연 멤버 김지현, 테이 등은 그대로 출연하고 박정아, 마이클 리, 온주완이 합류했다.

‘신과 함께-저승편’은 다음달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5년 초연 이후 네 번째 공연이다. 염라대왕 역의 배우가 저승의 다른 대왕들을 같이 연기하는 게 기존 공연과 달라진 점이다. 이석준과 금승훈이 염라대왕 역을 맡는다. 김동연 연출가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염라대왕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도록 했다”며 “구원과 심판이 이분법적으로 나눠져 있는 게 아니라는 점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 퀴리’는 7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2018년 초연 이후 2년 만의 재연 무대다. 마리 퀴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라듐의 위험을 알게 되면서 겪는 인간적 고뇌와 숭고한 용기를 다룬다. 연출은 ‘팬레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을 제작한 김태형이 새롭게 맡았다. 공연 시간이 100분에서 150분으로 늘어났다. 다소 어두웠던 분위기를 완화하고 균형 잡힌 무대를 보이기 위해 새로운 넘버도 추가했다. 마리 퀴리를 김소향과 리사, 정인지가 번갈아 연기한다. 김태형 연출가는 “마리와 안느의 서사 구조가 한층 깊고 다채로워졌다”며 “초연과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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