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준비위 오늘 출범했지만...새보수당 합류 삐걱, 왜?

입력 2020-02-06 15:40   수정 2020-02-06 15:47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추진해왔던 '통합신당' 준비위원회가 6일 출범했지만 새로운보수당측 대표인 정병국 의원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준위 1차회의에서 "오늘부터 회의를 진행해 2월 20일 전후로 통합신당을 국민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을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한 바 있다"며 "큰 목표를 향해 포용 정신으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통합을 위해 넓은 마음과 깊은 이해로 서로가 하나되는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통준위는 당초 박 위원장을 비롯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병국 새보수당 공동대표, 이언주 전진4.0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 대표 등 5명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준위 1차회의에는 정병국 의원이 아닌 정운천 의원이 대신 참여했다.

정 의원은 "새보수당이 공동위원장을 내정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한 중도보수 대통합은 시대적 소명이고 국민 명령이라 생각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보수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 간 협상이 마무리된 후 통준위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오전 통추위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일단 통준위에 참여한다는 방침은 정해놓고 위원으로 정운천 의원을 결정했지만, 위원장 문제는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새보수당 내) 의견이 있었다"며 "유 의원과 황 대표의 양당통합체 논의의 결론이 난 다음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보수당이 통준위 공식 참여를 꺼리는 이유는 두가지로 전해졌다. 첫째로 황 대표와 유 의원 간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보수당 관계자는 "새보수당 측 대표가 공식적으로 통준위에 참여하게된다면 국민들 눈에는 통합에 완전히 합의했다고 비춰질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앞으로 있을 한국당과의 통합협상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로는 한국당과의 협상에 실패하는 경우 통합신당 창당 과정 도중에 참여를 철회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당내에서는 통준위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상태에서 협상이 '통합'이라는 결론이 아닌 '결렬'로 끝나는 경우 뒷수습이 힘들어질 거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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