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이 직접 밝힌 '기생충' 봉준호 감독 美 인기비결은?

입력 2020-02-20 10:41   수정 2020-02-20 10:43


'기생충' 문광 역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한 배우 이정은이 봉준호 감독의 인기를 옆에서 체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정은은 "사실 여기 있을땐 잘 몰랐다. 아카데미 간다는게 배우로서 큰 기쁨이었다. 일조할 수 있는걸 충분히 해야겠다고 해서 단순한 마음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가보니 봉준호와 송강호의 인기가 너무 많았다. 저는 쫓아다니느라 바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은은 "칸 영화제 때 여러편의 영화가 나왔는데 과거에 대한 회상, 현 시대를 짚는 영화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미국, 유럽, 젊은 친구들이 실업 등과 같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나. 저는 이 영화가 재밌고 심도있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공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이 더 인기가 있는 것은, 아카데미가 경쟁적 구도같아 보이지만 8월부터 동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봉 감독은 항상 유머를 잃지 않아서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기생충'의 인기에 대해 봉 감독과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한진원 작가는 "아직 답을 내리지 못했다. 제 생각엔 우리 영화엔 잔혹한 악당이나, 선과 악의 대립이 없다. 10명의 캐릭터를 보면 드라마가 있고 각자의 이유가 있다. 모두에게 연민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이야기를 따라갈 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고 첨언했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트로피 4개를 들어 올렸다.

이 영화는 지난해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부터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수상행진을 이었고, 마지막으로 오스카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유럽과 북미 등 전역에서 최고 권위상을 휩쓴 아시아의, 한국의 영화로 기록됐다.

이는 101년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칸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동시에 최고 작품상을 받은 사례는 1955년 '마티' 이후로 '기생충'이 두 번째다.



오스카 수상 후 '기생충' 신드롬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주말 북미 지역 티켓 판매 수입은 한 주 전보다 234% 증가한 550만 달러, 우리 돈 약 65억 원을 기록하며 '오스카 효과'를 누리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의 흥행 수입도 주말 사이 1270만 달러가 늘면서 전 세계 누적 티켓 판매 수입은 2억 4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400억 원에 달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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