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윤·유세윤 패러디 어땠길래…봉준호 감독도 "천재" 극찬

입력 2020-02-19 15:42   수정 2020-02-19 16:50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수상 소감을 패러디 한 개그맨 유세윤과 문세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이 엄청난 화제가 됐다는 질문에 대해 "유세윤, 문세윤이 패러디 한 것을 봤다. 정말 천재적이다"라며 "최고의 엔터테이너"라고 치켜세웠다.

봉 감독이 언급한 패러디는 유튜브 유세유니 대단해에 올라온 영상이다.

문세윤은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인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마틴 스콜세지가 한 말"을 "개인적으로 좋은 젓갈이 가장 창난젓인 것"이라며 "이 말을 한 사람은 호동 강(강호동), 영자 리(이영자), 용식 리(이용식), 퉁 유(유튱)"이라고 재간을 부렸다.

이어 봉준호 감독이 "이제 내려가서 반쯤 남아있는 비건 버거를 먹어야 겠습니다"라고 말한 것에 "혹시 근처에 맥도날드 있나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오스카 감독상 수상 당시 "내일 아침까지 술을 마실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문세윤은 "내일 아침까지 저녁을 먹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유세윤은 봉준호의 제2의 자아라 불리는 통역사 샤론 최(최성재)의 패러디를 하며 진지하게 영어 통역을 해 더 큰 웃음을 자아냈다.

봉준호 감독의 극찬이 보도되자 유세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존경합니다. 영광입니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봉 감독은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당시 언급해 존경심을 표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이 편지를 보내왔다. 몇 시간전에 읽었다. 저로서는 영광"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보낸 편지라 내용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마지막 문장에 '수고했고 조금만 쉬어라'라고 했다. 차기작을 기다리신다고 했다. 감사하고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트로피 4개를 들어 올렸다.

이 영화는 지난해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부터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수상행진을 이었고, 마지막으로 오스카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유럽과 북미 등 전역에서 최고 권위상을 휩쓴 아시아의, 한국의 영화로 기록됐다.

이는 101년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칸과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동시에 최고 작품상을 받은 사례는 1955년 '마티' 이후로 '기생충'이 두 번째다.



오스카 수상 후 '기생충' 신드롬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주말 북미 지역 티켓 판매 수입은 한 주 전보다 234% 증가한 550만 달러, 우리 돈 약 65억 원을 기록하며 '오스카 효과'를 누리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의 흥행 수입도 주말 사이 1270만 달러가 늘면서 전 세계 누적 티켓 판매 수입은 2억 4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400억 원에 달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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