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차단’ 43개국으로 늘어…강경화 “국제사회, 한국 방역 역량 신뢰”

입력 2020-02-27 18:45   수정 2020-05-27 00:02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인해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나라들이 42개국으로 불어났다. 전날보다 12개국이 늘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 게시된 공지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 기준 한국 방문자(한국인 포함)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22개국(마이크로네시아 몰디브 몽골 베트남 사모아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일본 키리바시 투발루 피지 필리핀 홍콩 바레인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쿠웨이트 사모아미국령 엘살바도르 모리셔스 세이셸), 제한한 나라는 21개국(중국 대만 마카오 인도 태국 프랑스령폴리네시아 벨라루스 영국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카타르 우간다 모잠비크 튀니지 모로코 콜롬비아 파나마 파라과이)이다.



외교부는 이번 집계엔 중국 지방정부들의 격리 조치 현황도 명시했다. 중국은 현재 5개 성에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산둥성은 지난 24일부터 칭다오 류팅공항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을 14일간 자가(고정 거주지 있는 경우) 또는 지정호텔(고정 거주지 없는 경우) 격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웨이하이공항에선 지난 25일부터 국제선 탑승객 중 발열자가 있으면 모든 승객들을 지정호텔에 격리시키고 관찰 중이다. 발열자가 없는 경우 14일간 자가격리시킨다.

동북3성의 조치도 강화됐다. 랴오닝성의 경우 다롄공항은 지난 25일부터 한국·일본발 입국자를 14일간 자가 또는 호텔에 격리하고 일일 건강상태를 보고 중이다. 선양공항에선 지난 26일부터 무증상자의 경우 지정구역에서 핵산검사 샘플을 채취한 후 전용차량으로 이동시키고, 상황에 따라 14일간 자가나 사업장, 호텔에서 격리 관찰한다. 옌지공항과 장춘공항 등 지린성 내 공항에선 지난 26일부터 한국 및 일본에서 입국한 승객들을 자가 또는 지정호텔에 집중격리하고, 확진자가 탑승됐다고 확인됐을 땐 전원 격리소로 옮긴다.

푸젠성 샤먼공항에선 26일부로 국제선 탑승객을 지정호텔로 이동시킨 후 건강체크를 한다. 증상이 없을 땐 14일 동안 자가 또는 호텔에 격리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7일 4박5일간 스위스와 독일, 영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기자들에게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례가 많이 늘고 있지만, 한국의 능력을 믿는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평가”라고 밝혔다. 또 “사전 통보 없이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나라에 대해서는 강하게 항의했다”며 “우리 국민이 당황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공관에서 외국 정부와 적극 교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적절한 때가 되면 한국인 입국 제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그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과는 가장 긴밀한 공조 파트너고, 계속 긴밀히 공조하면서 잘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과 통화한 내용에 대해선 “국경통제는 중앙정부의 일인 만큼 중앙 정부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그런 일(한국인 격리)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일부 지방정부에서 취하는 조치는 과도한 부분이 많다고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 일정 논의 여부엔 “거기까지 얘기가 안 됐지만, 상반기 중 합의한 일정은 변함없이 추진한다는 게 서로의 이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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