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현금 부자' 고려아연, 역대 최대 배당금 지급…최대주주 영풍, 710억원 가량 챙길 듯

입력 2020-03-02 15:52   수정 2020-03-02 15:54

≪이 기사는 03월02일(15: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상장사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주목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철금속제련 업체 고려아연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당 1만4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한다. 지난해(1만1000원) 대비 27.3% 증가한 수준이다. 배당금 총액만 2474억원에 달한다.

이번 배당 결정으로 고려아연의 지분 26.91%(지난해 9월 말 기준)를 갖고 있는 영풍은 710억원 가량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은 경영 환경의 급격한 불확실성이 없다면 올해와 내년에도 배당 성향을 30% 이상(별도 실적 기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일관된 배당 정책으로 주주들의 배당 가시성을 높여 배당 안정성을 유지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이번 정기 주총 때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수년간 연 1조원 가량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순현금이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2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에선 고려아연의 전해 동박 신규 사업 진출을 점치고 있다. 고려아연의 대규모 누적 순현금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떨어뜨리고 있어서다. 전해동박이란 전기 분해 방식으로 제조된 동박을 말한다. 압연 동박에 비해 얇게 만들기 쉬워 2차 전지용 음극재 전류 집전체로 사용된다. 전해 동박은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따라 수요가 지속할 전망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연 시장은 수년째 부진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려아연이 전해 동박을 신규 사업으로 한다면 원재료와 전력비라는 원가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어 빠른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5조2188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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