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켑카도 81타 굴욕…PGA 들 삼켜버린 '악마의 코스'

입력 2020-03-08 17:58   수정 2020-06-06 00:02

‘도대체 얼마나 어렵길래….’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이 ‘빅스타’들을 무참히 삼켜버렸다. 필 미컬슨(미국), 애덤 스콧(호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이 줄줄이 커트 탈락한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사진)와 ‘마스터스 챔프’ 패트릭 리드(미국)가 나란히 80타대를 적어내며 체면을 구겼다.

켑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8개를 쏟아내 9오버파 81타를 적어냈다. 버디는 딱 1개에 그쳤다. 81타는 2013년 브리티시 오픈 2라운드에서 친 80타를 넘어서는 투어 통산 최악의 점수다.

켑카는 투어 7승 중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멀리 치면서도 원하는 곳에 공을 떨구는 정확한 장타가 특기다. 켑카는 그러나 이날 대회 3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이 21.43%, 그린적중률은 27.78%에 불과했다.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의 퍼트 수도 평균 두 번(64위)으로 꼴찌 수준. 켑카는 최근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43위, 혼다 클래식에서는 커트 탈락했다.

켑카는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릎 부상 때문도 아니다”고 말했다. 켑카는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리드도 이날 트리플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 보기 6개를 범하며 8오버파를 쳤다. 공동 7위였던 순위가 29계단 밀린 36위까지 떨어졌다.

코스가 까다로운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선수들이 큰 실수를 연발했다.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2언더파를 친 맥스 호머(미국) 단 한 명이었다. 호머는 3라운드 합계 1오버파(공동 16위) 로 순위를 45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임성재(22)도 이날 고전하며 2타를 잃었지만 상위권은 지켜냈다. 중간 합계 3언더파로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30),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함께 공동 4위다. 단독 선두인 티럴 해턴(잉글랜드)과는 3타 차라 2주 연속 우승도 가능해졌다.

강성훈도 3라운드 한때 단독선두에 올라서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11번홀(파4), 18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 2개를 내주는 바람에 발목을 잡혔다. 11번홀에서는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물에 빠졌고, 18번홀에서는 티샷이 오비(아웃오브바운즈)가 났다.

켑카와 동반라운드를 한 이경훈(29)도 이븐파를 쳤지만 대다수 선수가 오버파를 치는 덕에 순위가 22계단 높은 공동 16위로 뛰어올랐다.

로리 매킬로이와 마크 리슈먼(호주)이 2타 차 공동 2위(4언더파)로 선두 해턴을 2타 차로 추격 중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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