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배우' 막스 폰 쉬도브 잠들다

입력 2020-03-10 17:29   수정 2020-03-11 00:25

스웨덴 태생의 세계적인 프랑스 배우 막스 폰 쉬도브가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BBC 방송 등이 9일 보도했다. 향년 90세. 가족들은 그의 죽음을 알리면서 “찢어지는 가슴과 끝없는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폰 쉬도브는 ‘엑소시스트’ ‘마이너리티 리포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등 영화에 출연했다. 1982년 영화 ‘독수리호의 모험’으로 제3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998년 ‘정복자 펠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2011년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으로 남우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11개 작품에서 스웨덴 거장 잉마르 베리만 감독과 함께 일했다. ‘제7의 봉인’이 대표적이다. 1983년 ‘007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에서 악당 역을 맡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에도 출연했다.

노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4년 ‘심슨 가족’에 목소리 출연했고, 2016년에는 ‘왕좌의 게임’ 드라마 3개 에피소드에 등장했다.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두 명의 아들을 뒀다. 두 번째 결혼 후 프랑스 시민권을 획득하면서 스웨덴 시민권을 포기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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