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소처럼" 지식산업센터 상가 '특화설계 바람'

입력 2020-03-15 17:59   수정 2020-03-16 00:36


지식산업센터 상가가 변신하고 있다. 스트리트몰로 조성하거나 해외 명소처럼 외관을 꾸미는 단지가 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에 근무자뿐 아니라 외부 수요까지 잡기 위해서다. 김종률 김종률아카데미 원장은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은 전체 연면적의 10~3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며 “지역 랜드마크급으로 조성해 상권을 활성화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경기 수원시 원천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브루클린381(조감도)은 현대테라타워영통의 지하 2층~지상 1층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이다. 뉴트로(신복고) 콘셉트를 내세운 특화설계를 도입한다. 낙후된 공장지대를 문화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미국 브루클린에서 영감을 받아 외관을 디자인했다. 공장형 카페와 키즈카페 등 대규모 앵커시설(유동인구를 끌어들이는 핵심시설)을 기반으로 수요층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체 건물에서 상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10% 이하로 낮은 데다 시행사가 앵커시설을 직접 관리·운영하는 게 강점이다. 분양 관계자는 “앵커시설을 활용해 초기부터 상가를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인근에 삼성디지털시티와 삼성 협력업체들이 포진해 있어 배후 수요가 두텁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에 건립되는 현대실리콘앨리동탄의 상업시설은 미국 뉴욕 실리콘앨리가 벤치마킹 대상이다. 지상 1~2층에 마련된 상업시설은 붉은 벽돌, 그라피티 등으로 외관을 꾸미고 스트리트몰로 조성해 개방감을 높였다. 뉴욕 거리를 연상시킨다. 시설 입구에는 대형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2개를 설치했다.

서울 가산동 옛 삼성물산 공장 부지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가산퍼블릭은 전체 콘셉트를 ‘자연 속 캠퍼스’로 잡았다. 상업시설도 공원 일부처럼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지식산업센터 DIMC테라타워의 상업시설(판테온스퀘어)은 그리스·로마신화를 테마로 외관을 꾸몄다. 비너스 애비뉴, 큐피드 앨리, 페가수스 스퀘어 등 신화 속 인물을 내부 공간 이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수도권 최대 규모 어린이용 놀이시설인 뽀로로파크가 입점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식산업센터가 상권 활성화와 원활한 분양을 위해 상가를 특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범준 용인테크노밸리 대표는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외관 차별화와 함께 특화된 아이템을 가진 임차인을 입점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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