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만에 실시간 화상강의 구축한 공무원 연수원장 화제

입력 2020-03-18 15:35   수정 2020-03-19 03: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무원 집합교육이 어려워지자 1주일 만에 실시간 화상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안착시킨 공무원 연수원장이 화제다. 관세청 산하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을 이끌고 있는 조은정 원장(58·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조 원장은 작년 7월 정부 헤드헌팅 방식으로 공무원으로 변신했다.

관세직 신규 임용자 208명의 집단 교육에 비상이 걸린 것은 지난달 24일. 교육생 중 일부가 직전 주말 충남 천안 연수원을 떠나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던 걸로 확인돼서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초기였다.

조 원장은 즉각 모든 집단교육을 중단하고, 교육생의 재택교육을 지시했다. 작년 8월 화상교육을 도입하려고 미리 선정했던 교육솔루션 제작업체(네오테크소프트)를 불러 급한 대로 ‘임대 사이트’를 구축하도록 요청했다. 실제 관세교육 시스템을 개발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관세연수원은 당초 올해 말께 실시간 화상교육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었다.

원격 재택교육을 결정한 지 1주일 만인 지난 2일 시험 교육까지 마친 뒤 5일부터 정식 도입했다. 해양경찰청 등 다른 공무원 연수기관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 연기’를 선택한 반면 관세연수원은 실시간 원격 교육으로 현업 투입 시기를 늦출 필요가 없게 됐다.

조 원장은 “5500여 명에 달하는 전국 관세청 직원들에게 원격교육 기회를 자주 제공하려고 작년에 화상교육 시스템 도입 계획을 미리 짜놨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실시간 화상교육이 쌍방향 소통 방식이어서 실제 대면 교육만큼 교육생 몰입도가 높다”고 말했다. 실시간 교육을 마친 관세직 신규 임용자들은 다음주부터 인천공항 등 현업에 순차적으로 배치된다.

조 원장은 삼성전자에서 25년간 역량개발 교육 등을 담당했던 인적자원개발(HRD) 전문가다. 지난해 조 원장을 선발했던 인사혁신처는 “현장 중심의 추진력과 글로벌 시장에 관한 식견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2015년 7월 도입된 정부 헤드헌팅을 통해 공무원으로 임용된 민간 전문가는 조 원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43명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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