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화에도 SUV는 7~8인승이 대세, 왜?

입력 2020-03-20 11:13   수정 2020-03-23 22:00


 -차체 대형화로 3열 공간 확보 용이해져
 -국내 가장 오래된 7인승 SUV는 25년 간 판매된 포드 익스플로러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7인승 이상 대형 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 차체가 커지면서 3열 좌석의 거주성이 개선돼 과거 '무늬만 7인승'이란 오명을 탈피한 덕분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7인승 SUV는 승합차로 분류돼 세제혜택 등으로 인기를 누리다가 2001년 승합차 기준이 10인승으로 바뀌며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최근 SUV 트렌드가 소형에서 대형으로 옮겨 가면서 7인승 SUV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한국지엠 트래버스, 제네시스 GV80, 볼보 XC90, 캐딜락 XT6 등 대중차와 고급차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대형 SUV를 내놨다.

 최근 대형 SUV는 가족 구성원이 핵가족화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기본 5인승, 많게는 8인승까지 좌석을 갖췄다. 이는 맞벌이인구 증가로 인한 조부모와의 합가, 카시트 장착 의무화로 인한 공간 확보, 아웃도어활동의 다양화 등에서 비롯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가족 구성원의 수는 적으나 추가로 좌석이 필요한 경우가 늘었다는 것. 또 차체가 과거보다 훨씬 커지면서 추가로 확보 가능한 공간이 증가, 보다 온전한 3열 좌석의 사용이 가능해진 게 인기요인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국내 7인승 SUV시장을 선점해 온 차는 포드 익스플로러다. 익스플로러는 1996년 포드코리아 설립과 함께 소개돼 지난해 6세대가 출시되기까지 25년간 국내에 판매됐다. 긴 역사뿐 아니라 지난 3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를 기록할 만큼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포드 본사에게도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상당히 높다. 6세대 익스플로러는 미국시장에 이어 두 번째이자 아시아지역 최초로 한국시장에 공개했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9년만에 완전히 탈바꿈했다. 기존 전륜구동에서 후륜구동 아키텍처로 변모, 짧아진 오버행과 늘어난 휠베이스, 낮아진 차체 등 날렵하면서도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검은색 A필러와 D필러, 차체 색상과 같은 C필러 등으로 고유 디자인 개성을 유지했으며, 새로운 전면 6각형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은 인상을 한층 강렬하게 만든다.

 성능도 강화했다. 2.3ℓ 에코부스트 엔진을 얹어 최고 304마력, 최대 42.9㎏·m를 내며 최초로 10단 변속기를 조합했다. 지능형 4WD와 새로운 지형관리 시스템을 탑재해 노멀, 스포츠, 트레일, 미끄러운 노면, 에코, 깊은 눈/모래, 견인/운반을 포함한 최대 7개의 주행모드를 도입하는 등 오프로드 주행성능도 향상시켰다. 

 이 밖에 자동 긴급제동을 지원하는 충돌경고 시스템, 사각지대정보 시스템 및 전방충돌경보, 차선유지 시스템, 자동 하이빔 헤드 램프, 싱크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충전패드, 12개 스피커의 B&O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7인승 SUV는 익스플로러 외에는 대안이 없었는데 최근 경쟁차종이 급증했다"며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각자의 상품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익스플로러는 이미 팬층이 두꺼운 데다 하반기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해 차별화를 꾀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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