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대 킴, 코로나19 확진 "동양인이지만 뉴욕서 감염됐다…인종차별 멈춰야"

입력 2020-03-20 10:42   수정 2020-03-20 10:51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한국명 김대현)이 코로나19 확진을 직접 밝히면서 인종차별주의를 꼬집었다.

20일 대니얼 대 킴은 자신의 SNS에 "어제 코로나 19 확진 판결을 받았다"며 "겉으로 보기엔 난 멀쩡하다. 하지만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거나 정보를 줄 수 있을지 몰라 내 여정을 나누고 싶다"면서 10분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모두 안전하고 침착하길 바라며 무엇보다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대니얼 대 킴은 "아이러니하게도 TV쇼에서 유행성 독감 환자를 돕는 의사 역을 맡았고, 몇 주 동안 미국 뉴욕에 촬영을 다녀왔다"며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미국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TV쇼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이 미국 뉴욕에서 이뤄졌다고 전한 것.

대니얼 대 킴이 참여한 작품은 새로운 TV시리즈 '뉴 암스테르담'이었다. '뉴 암스타레담'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병원 의사들이 낡은 체제를 바꿔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9월 시즌2가 방영됐고, 대니얼 대 킴은 시즌3에 합류했다.

'뉴 암스테르담'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행사를 자제하라"는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권고가 있은 후 촬영이 중단됐다.

대니얼 대 킴은 이어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하와이행 비행기를 탔는데, 착륙할 때 즈음 목 안에 통증이 있었다"며 "내가 보통 아팠을 때와 달랐다"고 증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족 주치의에게 문의하니 증상을 지켜보라 해서 내 방에서 자가격리를 했고, 밤부터 가슴 당김, 온 몸의 근육통을 느끼고 체온이 올라갔다"면서 코로나19 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것이) 하와이에 도착한 후 내가 집을 떠난 유일한 때였다"며 "그간 나는 자가격리를 했고, 가족과도 집에서 떨어져 지냈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에 대해서도 "특히 10대 중에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데, 관심을 갖지 않으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하면서 얼굴에 손을 대선 안된다. 당연히 손도 자주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동양인 차별에 대해서도 "난 동양인이고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지만 중국에서 감염된 게 아니다. 미국에서, 뉴욕에서 감염된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난 살아있어 건강하고 기쁘다"며 "부디 안전하고, 건강하고, 서로에게 친절하게 대하자. 제발 화장지 사재기를 관둬라"라고 일침했다.

대니얼 대 킴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2살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고,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배우 김윤진이 출연한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서 그의 남편 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국내 작품을 리메이크한 '굿닥터', 영화 '스타트랙' 시리즈, '헬보이'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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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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