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이 코끼리 탈출때문에 세상 억울해진 사연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의 '전학생 퀴즈' 시간에 곽도원은 "연극 하던 시절 공연에 늦어서 혼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2005년, 코끼리가 탈출해 도심을 활보하는 사건이 9시 뉴스에 나온 적이 있었다"며 "이 사건 때문에 연극 연습에 늦었다"고 밝혔다. 이어, 곽도원은 "한 사람이 늦으면 공연 전체 연습을 못한다. 사실을 이야기 하면 혼날거 같고 다른 이유를 둘러대면 혼날 것 같았다. 사실대로 말했는데 제일 착한 형이 화내더라"며 속상해했다. 그 당시엔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 실시간 뉴스를 검색할 수 없어 오해를 풀 길도 없었다고.
이어 "연습 끝나고 회식을 갔는데 그때 마침 9시 뉴스에 나오더라. 세상 억울해하며 '코끼리 진짜 탈출했다니까'하면서 울었다"고 말해 아형 멤버들을 폭소케했다.
그는 "내가 너무 서글프게 울자 선배가 "앞으로 네 말은 믿는다며 '육회 사줄게' 했다"며, 단원 15명이 먹으려면 한달치 월급이었다. 딱 한 접시를 시켰다. 가위로 육회를 10분 넘게 잘게 잘랐다. 게다가 나무젓가락 하나는 버리고 나무젓가락 한쪽으로 떠지는 것만 먹었는데 너무 행복했다"며 그 날의 추억을 회상했다.
한편, 곽도원의 올해 나이는 48세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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