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까지 요청 나선 국내 진단키트株…두 달만에 200% 폭등[이슈+]

입력 2020-03-25 11:10   수정 2020-03-25 11: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세계 금융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국내 증시도 감염자가 발생한 후 두 달 간 폭락장이 이어졌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주(株)는 최고 200% 폭등하며 바이러스 덕을 톡톡히 봤다.

25일에도 코스닥 시장에선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가 급등 중이다. 씨젠은 23% 폭등하며 8만원대로 올라섰다. 장중에는 8만63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수젠텍은 20% 가까이 급등 중이고, 랩지노믹스는 11% 오름세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포함한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1만명씩 급증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국내의 코로나19 검증 속도와 방역 방식이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경험을 공유하고 진단키트 등을 지원해달라는 각국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에 방역 물품을 요청하는 국가는 30여개국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한 1월20일 이후 두 달간 국내에선 코로나19 진단이 신속히 이뤄졌다. 수요 급증과 함께 진단키트 관련주의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랩지노믹스는 두 달간 주가가 200%넘게 올랐다. 올 1월20일(종가 5300원)부터 전날(종가 1만6500원)까지 211% 수직 상승했다. 랩지노믹스의 몸집도 눈덩이처럼 커졌다. 두 달 전 570억원이었던 시가총액 규모는 1777억원까지 불었다.

랩지노믹스와 같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인 수젠텍도 같은 기간 205% 상승했다. 시총 규모는 713억원에서 2177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씨젠의 주가는 116% 올랐고 피씨엘, 바이오니아는 각각 40%와 30% 급등했다.

다만 진단키트 테마에 섣부른 투자는 하지말아야 한다는 경고도 적지 않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진단키트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고평가 논란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수출 소식 등 실적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들을 꼼꼼히 확인하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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