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편입 '시너지'…책임준공형 신탁 1위 올라설 것"

입력 2020-04-07 17:08   수정 2020-04-08 00:40

지난해 말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우리자산신탁(옛 국제자산신탁)이 올 들어 수주 약정액(수수료 기준) 부문에서 약진하고 있다. 지난 2월까지 신규 수주액은 300억원으로, 하나·KB·아시아(신한금융 계열) 등 나머지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를 앞질렀다.

이 중 입주 때까지 공사를 책임지는 책임준공형 관리신탁 수주 규모도 19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자산신탁이 부동산 신탁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창재 대표(사진)는 지난해 말 이창하 전 국제자산신탁 사장과 함께 우리자산신탁 공동 대표로 임명됐다. 이 대표는 우리은행 연금신탁그룹 상무와 부동산금융그룹 겸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거쳐 우리종합금융 기업금융본부 겸 구조화금융본부 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이 대표는 금융·개발·신탁을 두루 경험한 부동산 전문가로, 종합부동산금융이라는 회사의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방 미분양 증가에 따른 차입형 토지신탁(개발 업무 전체를 위탁받는 사업) 감소 등으로 신탁사 전체 수주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증권사의 유동성 문제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도 축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5월 이후 신탁사의 신규 수주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 대표는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위축 우려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고 수익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내부적으로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10명가량 보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지주 편입에 따라 높아진 신용도를 바탕으로 ‘책임준공형 관리신탁시장 점유율 1위 구축’을 중요한 목표로 정했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대신 상대적으로 사업 속도가 빠르고 토지 확보가 쉬운 소규모 정비사업을 적극 육성할 생각이다. 우리자산신탁은 최근 서울 남구로역 대흥연립 소규모 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신탁계약을 맺었다. 기존 84가구를 헐고 소규모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 2층~지상 7층, 총 14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자산관리회사(AMC)인가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상반기 중 리츠 AMC 인가를 받고 연내 몇 건의 리츠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다른 신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경우 단순한 자금관리 수준의 대리 사무여서 리스크는 적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리금융지주와의 시너지 효과도 강조했다. 그룹사가 보유한 은행 노후 점포를 청년주택으로 개발하는 등 유휴 부동산 개발을 추진한다. 우리은행 등의 PF 대출과 연계해 담보신탁 등을 맡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이 대표는 “은행과 연계한 영업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단순히 위탁 수주만 하는 게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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