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달러 추가 조달 길 열렸지만…"美 Fed 레포 당장은 활용 안한다"

입력 2020-04-01 17:30   수정 2020-04-02 00:41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제공하고 미 중앙은행(Fed)으로부터 달러를 인출해 쓸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가급적 쓰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은 관계자는 1일 “국내 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Fed에서 달러를 공급받더라도 통화스와프 자금을 먼저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Fed가 설치하는 임시 레포기구를 통해 달러를 쓸 경우 조달금리가 통화스와프에 비해 다소 높다”며 “통화스와프 자금을 먼저 소진한 후 레포기구를 이용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ed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긴급성명을 통해 각국 중앙은행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임시 레포기구(FIMA Repo Facility)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레포 기구는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담보로 받고 달러화 현금을 빌려주는 기구다.

한편 한은은 금융회사가 10조원가량을 시중에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바꾼다고 1일 발표했다. 금융회사가 소액결제망을 이용할 때 차액결제용으로 요구하는 담보 비율을 70%에서 50%로 인하키로 했다. 이 조치는 오는 10일부터 적용된다.

지난달 30일 차액결제 담보증권 규모는 35조5000억원이었다. 비율을 50%로 낮추면 담보증권 규모는 25조4000억원으로 10조1000억원가량 줄어든다. 한은 관계자는 “10조1000억원만큼의 유동성이 금융시장에 유입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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