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강원랜드, 코로나로 카지노 매출 손실만 2600억원…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

입력 2020-04-17 13:43   수정 2020-04-17 13:45

≪이 기사는 04월17일(10: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임시 휴장으로 강원랜드의 매출 손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달까지 예정이었던 임시 휴장 기간을 다음달까지로 연장하면서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종료 이후엔 해외 이동 자제 분위기로 인해 상대적으로 외국인 카지노에 비해 수요 회복이 빠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당초 오는 20일까지로 계획했던 카지노 임시 휴장 기간을 다음달 4일까지로 연장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월 23일부터 카지노 사업을 임시 중단한 상황이다. 강원랜드는 임시 휴장으로 인한 카지노 매출 손실로 2611억원을 추정했다. 지난해 카지노 매출 일평균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리조트 부문은 단계적 개장을 결정했다"며 "코로나19의 추후 확산 상황에 따라 업장별 개장 여부와 시기는 계획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의 리조트 부문도 지난달 2일부터 임시 휴장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은 줄줄이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강원랜드가 올 3분기부터 영업을 정상적으로 할 것이라면서도 목표주가를 종전 3만65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이행 정도가 외국인 카지노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시점에 맞춰 카지노 재개장이 될 것"이라며 말했다.

NH투자증권 역시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다. 현대차증권도 종전 3만6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종료 이후에도 카지노와 리조트의 수요 회복이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라는 장점과 해외 이동 자제 분위기로 인해 상대적으로 외국인 카지노에 비해선 수요 회복에서 유리한 점은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조517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5027억원으로 전년(4348억원) 대비 15.6% 증가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는 482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61.5% 급감한 수치다.



강원랜드는 내국인 출입 가능한 카지노를 중심으로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카지노 시장은 약 3조원(2018년 기준) 규모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만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지만 제약도 많다. 영업시간이나 매출총량 등은 관련 법을 따라야 한다. 카지노 영업장 면적과 게임기기 증설도 인허가 사항이다.

강원랜드는 연계 사업을 꾸준히 고민 중이다. 강원랜드는 2017년 게임과 애니케이션 사업 등이 종료된 자회사 하이원엔터테인먼트를 정리할 예정이다. 현대 대체 사업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자회사 하이원추추파크를 통해서는 콘도 등 철도체험형 리조트와 키즈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랜드의 최대주주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이다. 지난해 말 기준 36.2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정선군청도 5.02%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은 5% 미만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액주주 지분율은 37.17% 수준이다. 지난해 강원랜드의 등기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 제외)는 1인당 평균 1억6000만원을 받았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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