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디지털 전환 올인…주유소가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으로

입력 2020-04-20 15:14   수정 2020-04-20 15: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GS그룹이 위기 극복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존을 넘어 코로나19 이후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스탠퍼드대 디자인센터장인 래리 라이퍼 기계공학과 교수와 만나 “다양한 사업 상대들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건강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것이 기업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라며 “외부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실리콘밸리 선진 기업들의 혁신 방법론을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지난 1월 LG전자와 손을 잡았다. 미래형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주유·정비·세차 등 기존 서비스에 전기차 충전·공유·경정비 등 새로운 서비스를 더한 차세대 주유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주유소, 액화천연가스(LPG) 충전소, 전기차(EV) 충전소, 수소 충전소 등을 모두 갖춘 복합주유소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 올레핀생산시설(MFC) 프로젝트에도 뛰어들었다. 총 2조7000억원의 규모의 올레핀 프로젝트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주도하는 핵심과제이기도 하다.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하는 공장을 2021년까지 상업가동하는 게 목표다.

GS에너지도 신사업 발굴을 위해 롯데케미칼과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해 석유화학사업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총 8000억원을 투자했다. 전기·전자제품과 의료기구 제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료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GS건설은 투자개발형 전략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인도 태양광 발전소 개발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총 2200억원 규모다. 올초에는 대기업 최초로 포항의 차세대 배터리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GS건설은 고령화로 인한 건설 인력난 및 환경 규제 강화로 주목받고 있는 모듈러 주택 시장에도 진출했다. 모듈러 주택은 기본 골조, 전기 배선, 현관문, 욕실 등 집의 70~80%를 미리 만들고 부지에서는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짓는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폴란드 단우드사, 영국 엘리먼츠사와 함께 미국의 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도 인수키로 했다.

GS리테일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지난 1월 선보인 ‘미래형 GS25 을지스마트점’은 한국판 ‘아마존고’로 불린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설 때부터 물건을 고르고 나갈 때까지 전 과정을 34대의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매대별로 장착된 300여 개의 무게 감지 센서는 고객이 어떤 물건을 얼마나 고르는지 감지한다. 고객이 제품을 들고 출입문을 빠져나오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결제 시스템이 자동으로 결제해 모바일 영수증을 보내준다. GS리테일은 이 같은 디지털 유통 기술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미래형 무인점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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