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 '의생명 연구소기업' 잇단 둥지

입력 2020-04-22 18:14   수정 2020-04-23 03:05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경남 김해시에 의생명 분야 유망 연구소기업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김해시는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에 등록된 연구소기업이 이달 중 9개사로 늘어난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 2월 제1호 연구소기업인 더블유랩에 이어 이달 들어 영메디칼, 케이알메디, 메디칼솔루션, 기웅, 인테그로, 영운글로벌, 코스바이오 등 7개사가 연구소기업으로 등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심의 중인 엑스피온도 곧 추가 등록할 예정이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 자본금 중 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정부는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최대 5년)의 법인세 감면 혜택과 함께 제품화 및 판매를 위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등록한 7개사의 사업화 기술을 보면 영메디칼은 친수성 표면처리 기술을, 케이알메디는 삼킴장애 구강 훈련장치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메디칼솔루션은 분석 모듈 기반 생체신호분석 기술을, 기웅은 좌식 운동치료 기술을, 인테그로는 일자형 플레시블관 학습 관련 기술을 갖고 있다. 코스바이오는 인진쑥 추출물을 포함한 수면장애 예방 기술을 사업화할 계획이며, 1호 연구소기업인 더블유랩은 플라스마 패치 기술을 보유해 현재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70억6000만원을 투자해 연구소기업의 기술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의생명·의료기기 강소특구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강소특구 지원 조례를 만들어 6월 공포하고, 연구소기업에 대한 지방세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해시가 의생명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건 2005년부터다. 2008년 의생명센터를 개관한 데 이어 2012년에는 의생명테크노타운을 조성했다. 이후 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2017년)과 의생명기업협의회(2018년)가 출범했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해 전국 유일의 의생명·의료기기 강소특구로 선정되면서 보다 첨단화한 의생명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해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전국 5개 백병원을 둔 인제대를 기술 핵심기관으로 하고, 서김해·골든루트산단(일부)·의생명센터·인제대를 포함한 면적 1.13㎢를 포괄하고 있다. 시는 인제대백병원과 특구 연구소기업을 중심으로 사업화한 기술이 병원 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업화 시스템을 구축해 의생명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생명공학 및 노화연구원 건립도 추진해 대구, 충북 오송, 강원 원주와 함께 국내 4대 의생명 거점 도시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김해=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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