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에프 김명운 대표 "눈부심 방지 코팅제, 삼성도 고객"

입력 2020-05-06 17:53   수정 2020-05-07 02:35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화학소재를 개발·공급하는 대전의 디엔에프는 지난해 정부가 선정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된 기업이다. 2001년 회사 설립 이후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임직원 227명 중 R&D 인력은 40여 명, 전체 직원의 17%가 넘는다. 약 20년간 R&D에 매진해 특허 등록만 78건(국내 50건, 해외 28건)에 이른다.

김명운 디엔에프 대표는 “그동안 삼성전자, KAIST와 협력해 많은 성과를 냈다”며 “축적한 기술력으로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디엔에프는 눈부심 방지(anti-glare) 코팅제와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에 사용되는 컬러 글라스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다고 6일 발표했다. 눈부심 방지 코팅제는 무기 고분자를 사용해 제품의 내구성 및 내지문 특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팅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9, S10 등의 모델에 이미 적용됐다.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3차원(3D) 글라스는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 업체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BIPV에 사용되는 컬러 글라스도 개발을 끝내고 상용화 채비를 마쳤다.

디엔에프는 기술 개발 과정에서 박상희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와의 협력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를 통해 반도체 소자용 소재 기술인 반도체 회로의 저유전체 형성물질(low-k)을 개발한 것. 고굴절률 절연막 물질 기술을 이용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보호막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 중이다. 박 교수는 “KAIST의 핵심 기초기술력과 디엔에프의 소재 응용기술력 간 융합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산학 공동 연구의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KAIST를 졸업하고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에서 5년간 근무했다. 2001년 직원 4명, 자본금 7500만원으로 KAIST 내 19.8㎡의 작은 공간에서 디엔에프를 창업했다. 창업 초기 자금과 시설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한 연구만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연구에 매진했다. 2005년 삼성전자와 반도체용 배선재료(AI CVD) 전구체를 함께 개발하면서 반도체 재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200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고 반도체용 소재 제품군을 늘려 2017년(744억원)과 2018년(742억원)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엔에프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올해 매출 800억원, 2025년 매출 2000억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20년 동안 반도체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주력했다”며 “향후 10년은 각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이 돼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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