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名家 삼성증권…'언택트 개미'들의 내비게이션 되다

입력 2020-05-14 15:23   수정 2020-05-14 15:25


국내 주식시장에 ‘개미’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갈 곳을 잃은 개인투자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쏟아졌기 때문이다. 올 들어 유입된 개인투자자 자금만 50조원에 달한다. 남녀노소 모두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하루 최대 1조70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는 개미들의 위력 덕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락한 주식시장이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르게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에 힘입어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증권도 코로나발(發)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업계 최초로 창구를 찾지 않고 모바일로 거액을 거래하는 ‘언택트(비대면) 왕개미’의 자산만 11조원을 넘어섰다. 고액 자산가 비중이 높은 증권사답게 3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예탁한 초고액 자산가들이 올 1분기에만 평균 37억원의 주식을 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나 폭증한 수치다.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WM)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만큼 뭉칫돈을 든 왕개미들이 삼성증권을 찾은 셈이다.

진가 발휘한 자산관리 名家

최근 주식시장에 몰려든 개미들의 모습은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 늘어난 고객의 80% 이상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투자정보를 확인하는 새로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20년 동안 쌓아온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언택트 개미’를 대거 끌어들였다. 특히 올 들어서만 1억원 이상의 거액 자산을 예탁한 언택트 왕개미가 1만6명이나 급증했다. 이들은 총 4조5000억원 가량을 주식에 투자했다. 예금, 부동산 등에 쏠려 있던 자금이 클릭 몇 번, 터치 몇 차례에 손쉽게 옮겨 가는 새로운 자금이동, ‘신(新) 머니 무브(money move)’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에 최적화된 애널리스트와 상품전문가 등 금융전문 인력을 활용한 다양한 언택트 서비스가 기반이 됐다고 보고 있다.

개미들의 투자 열풍에 최근 동영상 투자정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업계 최초 유튜브 투자세미나인 ‘삼성증권 Live’를 선보인 것도 효과를 봤다. 모바일에 익숙한 20대뿐만 아니라 5060 투자자까지 동영상 투자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매일 오전 갓 주식 투자를 시작한 이른바 ‘주(株)린이’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어서와~ 증권은 처음이지?’ 시리즈는 사전 등록한 구독자만 회차별 3000명이 넘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콘텐츠에 이어 법인고객을 위한 원격 세미나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삼성증권의 영역을 뛰어넘는 언택트 서비스 확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미부터 슈퍼자산가까지 토털 관리

눈높이가 높아진 개인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도 마련 중이다. 개인투자자를 위한 자기주도형 상품부터 중소·중견기업 오너 고객을 위한 패키지 영업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스마트 개미’로 불리는 자기주도형 투자자가 늘면서 삼성증권은 경력 5년 이상의 베테랑 프라이빗뱅커(PB)들로 구성된 전담 조직을 꾸려 이들을 관리하고 있다. 최종 결정단계에서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전화, 문자, 모바일메신저, 이메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한다.

고액자산가를 위한 특화서비스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서울 및 수도권의 고액자산가에게 집중 제공했던 SNI(Samsung & Investment)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금융, 세무, 부동산, 글로벌 자산, 투자금융 관련 컨설팅을 전담할 분야별 전문인력을 충원한 전담팀을 꾸리고 전국을 찾아 정기적으로 컨설팅을 하는 방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기업 오너 고객의 고민인 기업 경영 관련 컨설팅, 체계적인 상속 및 승계 서비스, 후계자 양성 솔루션까지 원스톱으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선 초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SNI본부를 ‘SNI전략본부’로 개편하고, 3개였던 SNI 지점을 6개로 확대했다. 전국 SNI 고객을 대상으로 한 종합 컨설팅의 범위도 폭넓게 구성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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