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54번 환자 증상발현 직전 사흘 동안 주점·볼링장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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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15 11:02   수정 2020-05-15 11:05

수원 54번 환자 증상발현 직전 사흘 동안 주점·볼링장 활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원 54번 확진자'인 대학생 A씨가 증상발현 직전 사흘 동안 식당, 볼링장, 주점 등 주로 심야에 인파가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 31명의 밀접 접촉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보건당국은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15일 수원시가 공개한 54번 확진자 A씨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밤 인천 서구 14번 환자 등 친구 6명과 서울 홍대 주점을 방문한 뒤 11일 가래·인후통 증상이 발현돼 12일 검사를 받고 14일 확진됐다.

A씨는 8일 오후 9시45분 친구 6명과 함께 수원시 정자3동 '펀 비어킹 수원정자 연꽃마을점'에서 술을 마신 뒤 걸어서 인근 '지슥이네 심야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어 자정 넘어 식당에서 나와 걸어서 '킹핀 볼링장'으로 이동해 새벽 2시59분까지 볼링을 즐긴 뒤 귀가했다. 볼링을 치면서 흡연실도 수시로 이용했다.

일요일인 10일에는 오후 8시55분 걸어서 '수원역 지하상가'를 경유해 매산동에 있는 '삼구포차 수원역점'에서 친구를 만났고, 이어 10시부터 11시12분까지 주점인 '역전 야시장'에서 술을 마셨다. A씨는 역전 야시장을 나와 택시를 타고 밤 11시35분 장안공원에서 내린 뒤 걸어서 집에 돌아갔다.

증상이 발현된 11일에는 종일 집에서 생활한 뒤 12일 걸어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체채취를 했다.

A씨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에는 외부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그 전 사흘 동안 주로 심야에 친구와 만나 주점, 심야식당, 볼링장 등을 돌아다니면서 친구, 식당 종업원, 볼링장 직원, 주점 종업원과 사장, 택시기사, 가족 등 총 31명의 밀접 접촉자를 발생시켰다. 외출 시 이동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볼링장과 식당, 주점 등에서는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킹핀 볼링장'과 관련해선 모두 107명의 접촉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15일 오전 9시 현재 4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10여명은 유증상자로 분류됐으며 전체 관련자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날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킹핀 볼링장 이용자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며 "54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에 킹핀 볼링장을 이용한 분은 즉시 신고해주시고 대인 접촉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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