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공백 너무 길었나"…박성현 등 스타들 대거 탈락

입력 2020-05-15 17:35   수정 2020-05-16 02:22


약 반년간 이어진 공백 후 열린 올해 첫 대회. 예상대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LPGA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우승상금 2억2000만원)에선 이변이 속출했다. 그중에서도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의 ‘조기 퇴근’은 골프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박성현은 15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산길·숲길코스(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로 부진했다. 버디를 2개 기록했으나 더블 보기 1개, 보기 5개로 흔들렸다. 전날도 1타를 내준 그는 중간합계 6오버파 공동 118위로 밀려났다. MDF(Made cut, Did not Finish)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커트 탈락이 없어 참가자 150명 전원이 상금을 받지만 모두가 경기를 마치진 못한다. 공동 102위까지 3라운드에 진출하는데 박성현은 이 안에 들지 못했다.

박성현 “실전 감각 부족함 절실히 느껴”

박성현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드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로 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보내게 된 ‘강제 휴식’ 기간에 떨어진 실전 감각을 빨리 되찾지 못한 게 패인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열린 CME그룹투어챔피언십 이후 반년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유는 결과가 어떻든 경기 감각과 스윙, 쇼트게임 등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결과가 예상보다 너무 안 나왔다. 힘든 이틀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부족한 게 뭔지 깨달은 만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들의 탈락도 예상 밖이다. 김민선(25)과 이승현(29), 이정민(28) 등 ‘챔피언’들도 숙제를 안고 짐을 쌌다. 이정민과 이승현은 각각 5오버파, 김민선은 7오버파로 부진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3승을 거둔 ‘새댁’ 이보미(32)는 4오버파로 ‘턱걸이 통과’를 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4라운드까지 남으려면 공동 70위 안에 들어야 해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여야 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0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 우승자 이다연(23)도 4오버파에 그쳤다. 아직 적응 기간이 필요한 모습이다.

배선우 또 ‘노보기’…단독 선두로

2016년 대회 우승자 배선우(26)는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노(no)보기’ 플레이로 5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던 그다. 이날도 버디만 7개를 낚아채 중간합계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 김자영(29)과 허다빈(22)에게 4타 앞서 있다. 그는 “아직 경기 감각이 50%밖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은데 스코어가 괜찮다. 운이 좋았다”며 몸을 낮췄다.

루키들도 리더보드 상단을 대거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현세린과 조혜림(이상 19), 김효문(22), 송가은(20) 등이다. 특히 아마추어 신분으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준우승을 두 번 기록해 관심을 모은 현세린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이날 2타를 줄였고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혜림도 2타를 줄여 6언더파 단독 7위로 선두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송가은과 김효문은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8위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양주=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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