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한국계 설립 '움짤 기업' 기피 인수

입력 2020-05-17 18:36   수정 2020-05-18 00:53

한국계 기업인이 창업한 움짤(동작, 감정 등을 표현한 짧은 동영상) 검색 플랫폼 ‘기피’가 페이스북에 팔려 화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페이스북이 기피를 인수한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피는 페이스북의 자회사 인스타그램에 합병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은 4억달러(약 5000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기피는 10초 이내의 움직이는 이미지 파일인 GIF를 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매일 약 1억 명이 이곳에서 움짤 10억 개를 내려받고 있다. 트위터, 애플 아이메시지, 업무용 메신저 슬랙 등 주요 SNS에서 기피의 움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기피는 세계에서 구글 다음으로 많이 쓰는 동영상 검색 엔진이기도 하다.

기피는 2013년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 정 대표(사진)가 동료인 제이스 쿡과 공동 설립했다. 둘은 아침 식사를 하다가 이미지만을 이용한 의사소통이 활발해지는 사회 변화를 포착하고 움짤을 사업화하기로 결심했다.

정 대표는 인텔 엔지니어 출신이다. 기피 창업 이전에도 제너럴일렉트릭(GE)의 차세대 TV 벤처인 제너럴디스플레이, 폐쇄형 소셜미디어서비스 더프리지, 현대미술 온라인장터 아트스페이스 등 세 개 기업을 창업했다. 더프리지는 2011년 구글에 매각되기도 했다.

페이스북이 기피를 인수하지만 다른 회사 앱에서 기피의 움짤 검색 기능을 이용하는 데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은 공식 트위터에서 “다른 플랫폼에서도 기피를 사용할 수 있고, 달라지는 건 없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5년에도 기피 인수를 시도했지만 기피 측이 다양한 소셜미디어와의 협력을 위해 인수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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