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아주캐피탈 '찜' 했던 우리금융, 인수 또 미루나

입력 2020-06-03 09:42   수정 2020-06-03 18:38

≪이 기사는 06월03일(09: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의 아주캐피탈 지분 매입과 계열사 편입이 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경영참여 사모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아주캐피탈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갖고 있다. 펀드 만기가 됐으나 금융당국으로부터의 내부등급법 승인이 지연되는 등의 내부 상황 때문에 일단 인수를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아주캐피탈 지분을 소유한 웰투씨 사모펀드에 대한 인수금융 재조달 논의를 진행중이다.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이 펀드의 존속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 위해서다. 웰투씨는 인수금융 규모를 늘려 출자자들에게 배당을 하고 금리도 재조정할 계획이다. 다른 펀드 출자자들도 펀드 만기 연장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시절인 2017년 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두고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의 아주캐피탈 인수에 참여했다. 웰투씨가 3100억원 가량에 주식 74.03%를 인수하는 데 1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가량을 확보했다. 우리금융은 지주 전환 후 최초 펀드 만기가 돌아온 지난해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계획을 세웠으나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인수 등이 겹치면서 만기를 1년 연장했다.

올해는 금융감독원의 내부등급법 승인이 지연되면서 발목이 잡혔다. 내부등급법이란 각 금융사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리스크 관리와 신용평가 역량을 인정받아 자신들이 정한 고유의 기준으로 위험자산 비율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이 사용중인 표준등급법에 비해 한 층 유리하다. 우리금융은 위험자산비율이 높게 산정되는 탓에 다른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규제 등에서 더 강하게 제약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은 일단 금감원의 내부등급법 승인 획득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금감원의 최종 결정은 이르면 이달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시간을 두고 1년 이내 아주캐피탈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대출 재약정 논의를 하고 있으나 아직은 아무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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