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제 피해 조합 설립…신길 랜드마크 만들 것"

입력 2020-06-04 17:17   수정 2020-06-05 01:56

“10여 년간 멈춰 있던 재개발 사업이 조합원들의 도움으로 다시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신길동의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박흥신 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65·사진)은 재개발 사업 추진 13년 만에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영등포구는 지난 3월 신길2구역 재개발사업조합 설립을 인가했다. 정비구역에서 해제하는 ‘정비구역 일몰제’ 적용을 가까스로 피하게 됐다. 정비구역 일몰제는 일정 기간 사업 진척이 없는 구역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직권으로 정비구역에서 해제하는 제도다.

신길뉴타운 북쪽에 있는 신길2구역은 신길동 190 일원 11만6898㎡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철 1호선 영등포·신길역, 5호선 신풍역과 인접한 역세권이다.

신길2구역이 처음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것은 2007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이듬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재개발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답보 상태가 이어지던 중 2018년 주민총회를 열면서 논의가 재개되기 시작했다. 박 조합장은 당시 주민총회를 통해 감사로 선출됐다.

장기간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은 건 올초 박 조합장이 취임한 이후다. 박 조합장은 공공기부 등을 통해 용적률을 기존 226%에서 250%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78가구(임대 306가구 포함)를 약 2400가구로 확대해 사업성을 높일 방침이다. 그는 “용적률 변경을 위해 주민 동의를 받고 있다”며 “정비계획 변경을 신청하는 과정을 포함해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시공사 선정을 2022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길2구역은 신길뉴타운 개발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신길뉴타운은 신길동 236 일대로 면적은 146만9460㎡에 달한다. 강남·여의도 접근성이 뛰어나 분양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 조합장은 강남 못지않은 고급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40년 이상 거주한 박 조합장의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남다른 의지가 담겨 있다. 박 조합장은 “건축 자재 등을 살펴볼 때도 강남 아파트에 들어가는 고급 제품을 가져오라고 먼저 제안한다”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살펴 신길2구역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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