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반도'·임상수 '행복의 나라로',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선정

입력 2020-06-04 10:13   수정 2020-06-04 10:17



연상호 감독의 '반도',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 올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칸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총 2067편의 응모작 가운데 56편을 올해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를 비롯해 웨스 앤더슨의 '프렌치 디스패치', 프랑수아 오종의 '85년 여름', 스티브 매퀸의 '맹그로브', 비고 모텐슨의 '폴링' 등이 공식초청작으로 포함됐다.

한국 영화인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전작 '부산행'에서 4년이 흐른 뒤 폐허가 된 땅에서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강동원과 이정현이 주연을 맡았다.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연상호 감독을 가리켜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고 소개하며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이라고 평했다.

연상호 감독은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등 칸이 사랑하는 한국 영화감독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 3회 이상 칸의 초청을 받은 여섯 번째 감독으로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 모두 초청을 받은 유일한 감독이다. 특히 '부산행'과 '반도'처럼 하나의 세계관을 지닌 작품들이 칸 국제 영화제의 초청을 연달아 받은 사례는 연상호 감독이 유일하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 이어 다시 한번 칸 국제 영화제에서 '반도'를 초청작으로 선정해준 것이 무척 기쁘다. '반도'의 장르적 재미와 시의성에 대해 공감해준 것에 깊은 감사를 보낸다"며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에서 '반도'를 처음 소개한다는 벅찬 기대는 현재의 상황에서 불가능하겠지만 어서 전 세계 영화계가 조속히 정상화돼 언젠가 또 한 번 그 떨리는 감격의 축제에 참석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선정작인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는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한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다.

칸 영화제 측은 '행복의 나라로'에 대해 "멜랑콜리와 슬픔으로 가득 찬 영화다. 몇몇 엄청난 장면들은 영화에 다른 차원을 부여한다. 언제나처럼 감독의 자조적인 유머는 멋지다"고 평했다.

이로써 임상수 감독은 '그때 그사람들', '하녀', '돈의 맛'에 이어 '행복의 나라로'로 4번째 칸의 선택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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