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 박해진, 왜 이제야 코믹연기 도전했나…귀여움까지 장착한 개그감

입력 2020-06-05 10:57   수정 2020-06-05 10:59

꼰대인턴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스튜디오HIM)


MBC 수목 미니시리즈 '꼰대인턴'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배우 박해진이 과하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남다른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기대를 뛰어넘는 박해진만의 개그감에 드라마의 인기도 수직상승 중인 것.

'꼰대인턴'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를 이직하게 만든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되는 남자의 찌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을 담은 작품.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이 결국 우리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세대와 세대 간의 어울림을 그리고 있어 현실 직장 이야기를 통한 공감을 기대케 하는 드라마다.

극 중 라면회사의 최고 실적을 자랑하는 가열찬(박해진) 부장은 인턴 시절 자신을 고난의 구렁텅이에 빠뜨렸던 상사 이만식(김응수)을 시니어 인턴으로 맞으면서 두 남자의 좌충우돌 복수기가 시작된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으로 코믹 드라마에 도전한 박해진은 자신만의 '훅훅 들어오는 개그감'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반하게 하고 있다. 인도풍 의상에 콧수염 분장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인도 채식라면 CF 장면에 이어 매 순간 귀여움을 장착한 코믹 연기에 '박해진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극 중 가열찬이 쉴 새 없이 잔소리 공격을 쏟아내는 장면은 진상 고객 박범준도 움찔하게 만들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 장면은 "평소에 어머니나 누나한테 잔소리가 심한 편이다"라고 고백했던 박해진의 인터뷰 내용을 재확인시켜준 장면이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인사이동으로 대기발령을 받아 제2대기실에 갇혀 유리 벽을 두고 메모지로 팀원들과 소통하는 일명 '너는 내 운명' 패러디 장면의 안쓰러운 울상 연기와 이태리(한지은) 인턴을 터프하게 구해 놓고 후회하는 장면들 모두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나도 저런 직장상사가 갖고 싶다" "너무 잘생겨서 넋을 놓고 보다 빵터짐" "잘 생겼는데 위트까지 넘치다니 사기캐다"라는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늘 매너를 생활화하며 살아온 박해진답게 연기에서도 묻어나는 잘생김에 예상치 못한 코믹까지, 못하는 게 없는 박해진의 개그감에 '배우의 끝없는 재발견'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드라마 ‘꼰대인턴’은 MBC와 국내 대표 OTT ‘웨이브(wavve)’에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동시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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