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랩소디', K팝에 인생 바치는 외국인 존재감 입증

입력 2020-06-21 11:59   수정 2020-06-21 12:00

탑골랩소디(사진=방송화면캡쳐)

'탑골 랩소디'가 단순한 글로벌 인기를 넘어 전 세계 각지의 휴먼 드라마로 격상된 'K팝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의 '탑골 랩소디:케이팝도 통역이 되나요' 8회는 글로벌 싱어들의 감동적인 사연과 무대의 전율을 동시에 선사했다. 전 세계 각지에서 온 글로벌 싱어 6인의 인생을 던진 K팝 열정, 그리고 간절함이 더욱 감성을 자극했다. 판정단으로 나선 김현철, 세븐, 혜림, 이지혜, 뮤지, 나르샤 등 국내 가수들도 저마다 깊은 울림을 나타냈다.

몽골에서 온 참가자 엥흐바야르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한국에서는 우리 고향보다 더 좋은 가수가 될 수 있다"는 생전의 부친 뜻에 따라 한국에 왔고 "오늘 이 무대를 아버지가 하늘에서 보실 것 같다. '잘 했다, 수고했다'는 말을 해줄 것 같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외롭고 슬픈 감성으로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부르며 무대를 적셨다.

중국의 쥰키는 한국에서 걸그룹으로 데뷔해 혼성그룹 활동 경력이 있다. 지금은 해체돼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중국 대신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탑골 랩소디'의 출연은 "홀로서기의 시작이자 새로운 도전"이라며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지구 반대편에서 온 도미니카공화국의 캐슬린 에르난데스는 "K팝 인기가 상당해서 BTS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친구끼리 모여서 좋아하는 K팝을 부르고 안무를 따라한다"고 묘사했다. 스웨덴에서 온 요아킴 세렌센은 "한국에 온 뒤로 그동안 참아왔던 흥이 폭발했다. 그 이후 답답해서 스웨덴에선 못 살겠더라"며 "스웨덴은 평범함에서 조금 벗어나는 것을 안 좋게 본다. 한국에서 살 수 밖에 없다"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필리핀의 메간 아드리아노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면서 그 무대는 "반드시 한국"이라고 했다. "한국 노래 스타일이 무척 다양하고 좋아서 한국 음악을 만들고 싶다"던 그는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불러 세븐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가왕 문턱에서 좌절되자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후회가 된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얼마나 '탑골 랩소디' 무대에 집중하고, K팝 열정이 뜨거운지 말해주는 장면이었다.

프랑스에서 온 룰리아 에스떼브는 그룹 샤이니에 매료돼 한국까지 오게 됐다. "샤이니를 통해 K팝의 멋을 알게 되고 그 이후 음악 공부를 하기 위해 왔다"며 "한국의 음악 시스템이 상당히 좋다. 반드시 한국에서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마다 절절한 사연과 빼어난 실력을 보여준 6인 중에서 가왕의 자리는 룰리아 에스떼브에게 돌아갔다. 비록 뜨거운 경쟁이 존재했지만, 끝에는 서로 포옹해주고 격려하고 각자의 꿈을 응원했다. 한국, K팝, 간절한 꿈이라는 공통 분모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라서 그 공감대는 더욱 특별해 보였다.

'탑골 랩소디'는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 조회수 기록을 매번 경신하며 토요일 예능의 강자로 우뚝 섰다. 외국인들의 뜨거운 K팝 열정이 담긴 '탑골 랩소디'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E채널, 티캐스트 패밀리 채널 10여 곳에서 동시 방영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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