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강주은 만난지 3시간 만에 청혼한 이유

입력 2020-06-23 10:04   수정 2020-06-23 10:06


강주은이 남편 최민수와 만남부터 결혼 생활까지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강주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강주은은 1994년 결혼해 26년째 부부의 연을 맺고 있는 남편 최민수와 관련된 일화를 공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캐나다에서 생활하다가 1993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강주은은 해당 대회에서 최민수를 처음 만났다. 당시 최민수는 본선 8위 안에 든 여성들을 에스코트하며 노래를 불렀고, 강주은은 우정상을 수상했다.

강주은은 "당시엔 최민수가 누군지 몰랐고, 대회가 끝난 후 방송국에 견학을 갔다가 남편(최민수)를 다시 만났는데, 그때 연기자라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사인을 요청했는데, 커피를 마시자고 하더라"라며 최민수와의 첫만남을 전했다.

이어 "카페에선 자꾸 내 손을 잡더라"라며 "촬영을 가야 한다고 했는데, 계속 '중요한 걸 하고 있다'면서 나한테 '결혼해 달라'고 하더라. 유명한 사람이니까 만나는 여자마다 프러포즈를 하는 건가, 이게 한국 문화인가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음날 캐나다로 떠나는데 김포공항에 남편이 찾아왔다"고 덧붙이며 두 사람의 결혼 이야기를 전했다.

최민수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우리 부모님, 가족들과 인상이 많이 비슷하다"며 "얼굴 형이 낯설지 않았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참 멋진 남자다', '저 남자와 사귀고 싶다'라는 생각을 이만큼도 가져보지 못했다"며 "그냥 식구라는 느낌이었다"고 솔직하게 밝혀 폭소케 했다.

이어 "남편에게는 좀 미안하다"며 "남편은 대스타였고 가장 예쁜 미인들과도 연기하고, 그런 환경에 있었는데 나에게 무슨 매력을 느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최민수는 강주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17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기도 했다고. 강주은은 "(최민수가) 캐나다에 왔을 때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고, 깔깔거리며 지냈다"며 "부모님이 너무 기뻐하는 걸 봤다. 남편이 아들처럼 격없이 잘 지냈다"고 말했다.

현재 강주은은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단골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강주은은 "최민수 보다 활동 폭이 넓다"는 평에 "약간 그렇게 됐다"며 "어떻게 이상하게 돼 왔다. 그게 목적이 아니었고, 살다보니 예상치 못한 그런 상황들이 늘 생긴다. 어느날 방송활동까지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주은의 방송활동을 최민수는 응원하고 있다고.

강주은은 남편과 처음 결혼했을 때, 항상 본인이 나에게 푹 빠져서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이 날 자기만큼 사랑해주길 원했다"며 "항상 내가 '너무 과한 사랑이다', '날 만나자마자 그런 욕심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본인은 항상 아깝게 생각했다"면서 최민수의 사랑꾼 면모를 전했다.

또 최민수가 "나만 주은이를 알면 안 된다", "주은이의 사랑을 나만 받으면 안된다"고 항상 말했다고 전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최민수는 소문난 터프가이다. 개성 강한 사람들이 많다는 연예계에서도 자유로운 영혼으로 유명하다.

"어떻게 야생마 같은 남편을 잘 이끌고 있나"라는 질문에, 강주은은 "내가 처음 결혼하다보니, 나도 많이 배웠다"며 "처음엔 남편이 연예인인 건 알았지만 연예인 생활 속에 살아본 적은 없어 낯설었다. 너무 낯선 세계였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최민수에 대해 "'터프'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터프가이, 굉장히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라는 표현이 맞긴 맞다. 다 맞는데, 날 처음에 만난 것만 보더라도 자기 인생을 3시간 만에 결혼하자고 프러포즈한 사람이다. 그것 자체가 카리스마, 대단한 터프가이인데 많은 분들이 터프가이를 방송에 나온 캐릭터만 보고 생각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민수의 실제 캐릭터는 "'사랑이 뭐길래' 대발이 모습"이라며 그를 둘러싼 오해에 "속상하기 보단 아쉬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최민수를 둘러싼 악플과 사건사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최민수와 생애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후 불거진 욕설 논란과 악플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주은은 "방송에서 남편에게 '꺼져'라고 했는데, 저는 불을 끄는 생각을 했다"며 "불처럼 끄고, 나가버리라는 뜻으로 말을 했는데 많은 시청자들이 욕이라고 생각하는 걸 보고 놀랐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저 아내가 생각보다 센 사람이다', '보통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데, 전 그 방송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최민수를 둘러싼 폭행 사건들과 보복운전 논란에 대해서도 "남편의 진정성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강주은은 "인생을 살면서 사고 없는 인생은 없다"며 "단지 최민수와 살다 보니 모든 게 알려진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남자를 보면 너무나 순수하다. 편집이 안됐다"며 "그게 장단점이 있다. 편집이 안 된 사람의 매력, 진실성이 있고, 그래서 저도 남편을 통해 많은 걸 배운다"고 소개했다.

또 "원칙에 흔들림이 없는 바위 같은 구조가 된 사람"이라고 최민수를 칭하면서 "이 남자가 결국 날 지켜줄 거라는 생각에 의심이 없다"면서 무한 신뢰를 보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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