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비아이 마약' 조사 방해 처벌 받나…한서희, 검찰 출석

입력 2020-06-23 13:30   수정 2020-06-23 13:31




양현석이 그룹 아이콘 리더 출신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익제보자인 한서희가 검찰에 출석했다.

23일 한서희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에 출석했다. 한서희는 양현석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맞다"고 인정하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한 후 말씀드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서희는 지난해 6월 "경찰에서 마약 투약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 등을 진술했는데 경찰 등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익명으로 공익 신고를 접수했다. 또 "양현석 전 YG엔터테팅먼트 대표가 직접 불러 '앞으로 활동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협박하는 등 압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당시엔 양현석의 원정도박, 성매매 알선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던 상황. 한서희는 익명으로 제보했지만, 기사화가 된 이후 하루만에 "빅뱅의 탑과 대마초를 한 혐의로 집행유예 중인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제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한서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며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서희는 이어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이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거 맞다.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 "이 사건은 내 인성과 별개로 봐달라.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나에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 위해 호소하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2016년 8월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서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라며 "나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제 돈 주고 그 가격으로 구매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비아이)한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서희는 2016년 8월 22일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2016년 5월 3일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아이콘 숙소 앞에서 비아에게 LSD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차 조사에서 "비아이(김한빈 분)이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후 공개된 한서희와 비아이의 대화 내용에서 비아이는 "나는 그거(LSD·마약 종류) 평생 하고 싶다. 센 거야?"라며 "너랑 같이 해봤기 때문에 묻는것"이라고 한서희에게 LSD를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서희는 "그거 하면 대마초는 우스워 보인다"고 답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비아이는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비아이는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LSD 투약은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탈퇴 후에도 지난 2월 컴백한 아이콘의 새 앨범에도 참여해 논란이 됐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바이아의 단독 작곡이 아닌 공동 작품이며, 아이콘 멤버들의 애정이 깃들어 있어 수정해 사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양현석은 한서희가 2016년 8월 마약투약 혐의로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회유하고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 비아이의 경찰 수사를 막았다는 점에서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양현석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한서희는 2013년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 시즌3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연습생 생활을 했던 한서희는 2016년 한 해에만 4차례에 걸쳐 대마 총 90g을 구매하고 7차례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았다.

특히 한서희의 대마초 투약은 탑과 함께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후 한서희는 한 엔터테인먼트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데뷔를 한다고 알려졌지만, 이후 해당 회사에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왔다.

2018년 11월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는 나올 생각도 하지 마라. 어딜 기어나와"라면서 2016년 8월 23일 밤 10시 38분이라는 시간과 함께 YG엔터테인먼트 로고가 찍힌 게시물을 게재하며 저격하기도 했다.

당시 한서희는 "내가 너네 회사 일 몇 개나 숨겨줬냐"며 "기자들이 제발 터뜨리자고 할 때 그냥 터뜨릴 걸 그랬다. 내가 저 날 저기를 왜 갔을까?"라고 적었다.

특히 해당 글은 탑이 1년 6개월 만에 SNS 활동을 다시 시작한 날 올라왔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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