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번외수사' 정상훈 "오랜 시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일문일답]

입력 2020-06-29 11:20   수정 2020-06-29 11:22

정상훈 (사진=잼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상훈이 활약한 ‘번외수사’가 종영을 맞이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12화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범인 잡는 꼴통 형사와 한 방을 노리는 열혈 PD를 앞세운 다섯 아웃사이더들의 범죄소탕 오락액션을 그린 작품으로 ‘트랩’, ‘타인은 지옥이다’에 이은 드라마틱 시네마의 세 번째 프로젝트 드라마이다. 정상훈은 과거 국과수 수석 부검의 출신 장례지도사 ‘이반석’ 역으로 분해 ‘사이다’ 활약과 깊이 있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정상훈은 그간 드라마에서 흔히 접하지 못한 새로운 직업군 ‘장례지도사’로 분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따뜻한 배려로 고인에게 사용할 화장품을 스스로 먼저 테스트해보는 다소 코믹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아버지로서 딸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절절한 감정 연기로 드라마의 주제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출중한 능력뿐 아니라 능청스러운 태도와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이반석’은 사건 해결을 위해 뭉친 ‘팀 불독’의 일원으로 진강호(차태현)-강무영(이선분)-테디정(윤경호)-탁원(지승현)과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꿀 케미스트리’를 자랑, 극의 웃음 포인트를 더했고, 휘몰아치는 전개 속 실마리를 제공하는 ‘키 플레이어’ 활약을 펼쳐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지막 회 역시 정상훈의 활약이 이어졌다. 지난 방송에서 팀 불독은 ‘커터 칼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아 나섰고 범인과 마주했던 차태현에게 발신 표시 제한의 동영상이 도착했다. 영상에는 피를 흘리며 앉아 있는 남자와 시간 내에 오지 않는다면 한 명씩 죽는다는 메시지가 있었고 타이머 시간이 점차 줄어들자 팀 불독은 장소를 알 수 없는 일방적인 협박에 경악하며 혼란에 휩싸였다. 난항을 겪고 있는 순간 정상훈은 과거 특전사 이력을 바탕으로 영상 속 장소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포착했고, 점차 실마리가 풀리며 범행 현장을 찾아냈다.

이어 야산 입구에 도착한 팀 불독은 흩어져 범인 찾기에 나섰고, 어두운 야산을 살펴보던 정상훈과 윤경호는 구덩이로 추락하게 됐다. 함정에 빠진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한 정상훈은 기지를 발휘, 범인이 있는 장소로 단숨에 진입했고 윤경호와 함께 커터 칼 연쇄 살인범에게 잡혀 위기에 빠진 차태현, 이선빈, 지승현을 구해냈다. 팀 불독은 사투 끝에 연쇄 살인범을 소탕했고 오랜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팀플레이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렇듯 정상훈은 풀리지 않을 듯한 사건 수사 과정 속 진전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결정적인 단서를 짚어내는 등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내며 마지막까지 사건 수사에 힘을 실어 넣는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화려한 이력을 가진 캐릭터의 전문성과 허당기 다분한 면모를 함께 담아낸 정상훈에 다채로운 매력에 시청자들은 더욱 빠져들었고 맞춤 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 소화력에 호평이 더해졌다. 이어 극 말미 마지막 사건까지 해결한 팀 불독이 어두운 안갯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는 모습에서는 강렬한 포스까지 풍겼고 뒤에서 달려오는 개를 피해 흩어지는 장면에서는 긴장감과 코믹함이 조화롭게 담기며 마지막까지 유쾌함을 선사했다. 또한, 팀 불독이 레드존 바에 모여 회포를 나누던 중 민형사(박정우 분)가 밀실 연쇄 살인마 도기태(백승철 분)가 탈옥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뒤돌아 달려가는 팀 불독의 모습에서 막을 내리며 다음 시즌에 대한 열린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주말 밤 짜릿한 스릴과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 ‘번외수사’가 막을 내린 가운데 정상훈은 ‘번외수사’ 종영을 맞이한 소감을 전하였다.

◆ 이하 정상훈의 ‘번외수사’ 종영 일문일답

1. 드라마 ‘번외수사’를 마친 소감

- 번외수사’라는 작품에 참여하며 너무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행복했다. 주말 밤 잊지 않고 ‘번외수사’를 시청해 주신 많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 장르물의 명가 OCN과 첫 호흡이었다. 특히 드라마와 영화를 결합한 ‘드라마틱 시네마’ 작품에 함께했는데 참여한 소감은?

- 평소 OCN 드라마를 애청하면서 참여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번외수사’라는 좋은 작품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또 ‘드라마틱 시네마’라는 밀도 높은 작품에 참여해 연기할 수 있어 즐거웠고, 드라마의 촬영 현장 분위기와 스태프들과 호흡이 너무 좋았어서 오랜 시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3. ‘장례지도사’라는 직업군이 신선했다. 게다가 ‘국과수 수석 부검의’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갖춘 캐릭터인데, 캐릭터를 구축하고 연기하는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 ‘이반석’ 캐릭터는 지금껏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직업의 특수성이 강한 캐릭터였다. 특히 ‘장례지도사’는 드라마에서 노출된 적이 없었고 시청자들은 물론 저조차도 익숙하지 않은 직업이었기에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영상물이나 서적, 다큐멘터리 등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고 부검의 출신 장례지도사 캐릭터를 공부하고 연기하며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제가 더 많이 배운 것 같다.

4. 캐릭터 ‘어벤저스’ 처럼 각자 캐릭터마다 실력자지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인물들을 연기했다. 각 캐릭터의 비하인드 중 가장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인물은 누구였는지.

- 모든 캐릭터가 너무 매력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탁원’ 캐릭터가 너무 재미있었다. 프로파일러에서 다단계로 넘어온 전혀 연관성 없는 이력이 너무 신선하고 재밌었다.

5. 진한 부성애를 선보인 ‘딸 가은의 실종사건’ 에피소드가 인상 깊었다.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 딸 가은이 실종된 에피소드는 정말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너무 가슴 아픈 에피소드였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딸마저 위험한 일에 빠지는 상황에 놓인다면 정말 너무 힘들 것 같고, 그 상황에 놓인 연기를 하는 내내 심적으로 너무 괴로웠다.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동안 캐릭터의 상황에 이입하려고 노력했고 감정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6. 테디 정과의 대화에서 둘은 진지하지만, 시청자로서 웃음을 참기 어려운 장면들이 있었다.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 촬영하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 팀불독 배우들과 모두 너무 친해서 함께 모이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래서 촬영하는 동안 웃음을 참기가 너무 힘들었다.

7. 마지막 회까지 ‘팀불독’의 팀플레이가 돋보였다. 함께한 동료 배우들과 호흡은?

- 팀 불독 배우들과 실제로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꼭 다시 한 번 함께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 함께한 배우 다 너무 좋았고, 특히 이선빈 배우는 팀 동료들에게 친오빠를 대하듯 소탈하게 잘 챙겨줘서 항상 너무 고마웠다.

8. 수사물 장르에 대해 배우로서 좋았던 점이 있는지, 평소에도 수사물을 즐겨 보는지, ‘번외수사’ 몰아보기를 준비하는 시청자들에게 한 가지 팁을 주신다면?

- 저는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보는 편이라 수사물 역시 즐겨본다. 범죄 수사물의 특성상 조금 진지하거나 무거울 수 있는데 ‘번외수사’는 진지함과 위트가 잘 어울려져 있는 것 같다. 시청자분들도 편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9. '번외수사'는 배우 정상훈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고 시청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는지,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 좋은 작품으로 남기 위해선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가 하나로 똘똘 뭉쳐서 한마음으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번외수사’는 촬영장에 있는 모든 순간 너무 즐거웠고 행복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저에게는 너무 좋은 기억만 있는 소중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고, 시청자분들도 드라마를 보면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릴 수 있는 통쾌한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0. 마지막으로 앞으로 향후 활동 계획은?

- 다음 작품으로는 시트콤 ‘놓지마 정신줄’에서 유쾌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게 될 것 같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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