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감각 없는' 윤석열 어쩌다 대권주자 홍준표·황교안 제쳤나

입력 2020-06-30 12:20   수정 2020-06-30 14:16


여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갖은 질타를 듣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0%대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3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6월 22∼26일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이 10.1%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의원(30.8%), 이재명 경기지사(15.6%)의 뒤를 이었다. 윤 총장은 리얼미터 조사 대상에 이번에 처음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야당의 홍준표·황교안 대권후보들보다 높은 관심을 얻으며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의원의 선호도는 전달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 최고치였던 4월 28일 40.2%에서 9.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재명 지사는 전달보다 1.4%포인트 올랐다.리얼미터는 “윤 총장이 모름·무응답 등 유보층과 홍준표, 황교안, 오세훈, 안철수 등 범보수·야권주자의 선호층을 흡수했다”면서 “이낙연·이재명과 함께 3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3명에 이어 홍준표 의원 5.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8%, 오세훈 전 서울시장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9%로 나타났다.

황교안 전 대표는 공개적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적이 없지만 무소속으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홍 전 대표는 대선 출마를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홍 전 대표는 총선 당선 이후 "모든 정치활동은 2022년 대선에 맞춰져 있다.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고 총선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반면 윤 총장은 정치계에 관심 한 번 둔적이 없으며 심지어 '정무감각 없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월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중 검찰 중립성을 보장해 준 정부를 골라달라는 이철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망설임없이 "이명박 정부다"라고 꼽아 주목받았다.

윤 총장은 "이명박정부 때 대검 중수부 과장, 특수부장으로 3년간 특별수사를 했다"면서 "당시 대통령 측근과 형(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구속할 때 (권력으로부터) 별 관여가 없었다.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연히 자신을 임명해준 문재인 대통령이란 대답이 나올 것을 기대했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오자 "자, 총장, 좋다"며 급히 윤 총장의 말문을 막았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다 아시는 것처럼"이라며 말을 시작하려 했지만 이 의원이 가로막아 더이상 발언하지 못했다. 윤 총장은 박근혜정부 당시 2012년 대선 관련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에 몸담았다 지휘라인과 마찰을 빚어 좌천된 바 있다.

그때 당시 윤 총장에 대한 평가는 '정무감각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내가 윤석열이면 벌써 그만 뒀다"고 발언하며 우회적으로 사퇴 압박에 나섰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이 내 말을 안 듣는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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