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강행에 반발해 국회 일정을 거부해온 미래통합당이 다음주 초 복귀해 원내 투쟁에 나선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 복귀 시점에 대해 “다음주 초쯤이 될 텐데 구체적인 날짜는 상황을 봐서 정하겠다”고 밝혔다. 3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3차 추경이 처리된 뒤 다시 소집될 7월 임시국회에는 등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번 추경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3일까지 통과시켜야 한다는데, 거기 참여해봤자 심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그것까진 그들(민주당)에게 맡기고, 그 이후 참여해 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는 것은 특별한 명분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신청서를 받고 상임위원회 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내 투쟁을 통해 정부 여당을 견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의원들을 상임위별로 전문성에 맞게 재배치해 전투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상임위 간사에 상임위원장 포기를 선언한 3선 이상의 중진을 배치해 수적 열세를 극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도 추진하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는다면 추 장관은 국회에 의해 탄핵 소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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