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50만개 제로페이, 8억명 쓰는 위챗페이 손잡는다

입력 2020-07-02 17:40   수정 2020-07-03 03:38

앞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50만 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중국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위챗페이를 운영하는 중국 텐센트와 서울시 등의 제휴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라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해진 이후 본격적으로 유커가 유입되면 전국 제로페이 상권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일 관련 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위챗페이를 운영하는 중국의 정보기술(IT) 대기업 텐센트, 서울시 등은 제로페이와 위챗페이의 결제 연동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오는 10월이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위챗페이를 이용한 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텐센트, 서울시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위챗페이를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해왔다. 최근 제로페이와 위챗페이의 QR코드 시스템을 중계하는 운영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기술적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위챗은 중국 전체 인구(14억 명)의 82%인 11억5000만 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다. 위챗페이는 위챗을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 서비스로 중국 인구 절반을 넘는 약 8억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위챗페이는 서울 명동과 동대문 일대를 중심으로 3만여 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챗페이가 제로페이와 협업하면 사용처가 전국으로 확대돼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된다.

제로페이 측에선 이번 협업이 소상공인에게 큰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커들이 중국 현지에서 쓰던 방식으로 한국에서도 결제할 수 있게 되면 사용처와 소비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챗페이로 결제하더라도 결제 수수료는 기존 제로페이 체계와 마찬가지로 최대 1.2%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00만 명에 달했다.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1887달러(약 230만원)로 이들이 쓰고 간 돈은 14조원에 이른다.

2018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제로페이는 시행 초기 가맹점과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해 가맹점 수와 결제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제로페이 결제액은 1021억원으로 전년 동월(26억원) 대비 40배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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