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 1위 테라펀딩 연체율 빨간불

입력 2020-07-03 16:47   수정 2020-07-04 01:08

개인 간(P2P) 대출 업체인 테라펀딩의 연체율이 20%를 넘어섰다. 테라펀딩은 부동산 P2P 투자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P2P업계 1위 업체다.

테라펀딩이 3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테라펀딩의 연체율은 20.18%를 기록했다. 연체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테라펀딩의 연체율은 2018년 12월 말 4.7%에서 지난해 같은 달 12.97%로 오른 데 이어 반년 만에 7.21%포인트 급등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부동산 건축자금을 대출해 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품 15건에서 잇따라 연체가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테라펀딩의 PF 투자 상품 연체율은 24.85%를 기록했다.

P2P 금융은 업체가 대출을 받고자 하는 쪽과 개인 투자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거래 특성상 대출자가 돈을 제때 갚지 않으면 해당 상품 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테라펀딩은 오히려 지난달 대출 상환이 잘 이뤄져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올라갔다는 입장이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지난달 신규 대출은 100억원이었는데 대형 PF 상품들이 268억원 규모로 잇따라 상환돼 총 대출 잔액이 크게 줄며 연체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총 연체액은 오히려 5억9000만원 줄었다”고 말했다.

20% 이상의 연체율이 지속되면 다음달 27일 시행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의 사업자 등록 시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해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연체율 구간별로 의무를 부과해서다. P2P 업체는 연체율이 10%를 넘으면 일부 영업 방식을 제한하고, 15%를 넘으면 이를 경영 공시해야 한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다음달 연체율은 18%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체 등록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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