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살려달라고 빌었다"…지난해 네이버에 고소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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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05 16:09   수정 2020-07-05 19:15

故 최숙현 "살려달라고 빌었다"…지난해 네이버에 고소 문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가 지난해 네이버에 폭행 관련 고소를 문의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5일 네이버 지식인을 보면 지난해 3월 27일 '네이버 지식인'에는 자신을 운동선수라고 소개한 글이 하나 올라왔다.

글쓴이는 팀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고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실업팀에서 운동하면서 폭언과 폭행에 시달립니다. 어릴 적엔 이 상황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세상을 더 크게 보면서 이게 정상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팀 선배에게 서운하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운동화로 뺨을 맞거나 체급 종목이 아닌 데도 체중 조절로 항상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체중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로 빵을 먹고 토하는 것을 반복했다는 설명도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고 최숙현 선수가 올해 초 작성한 진술서 등에서 밝힌 내용과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가 최소한 지난해 3월부터 감독 등에 대한 고소를 고민했음을 보여준다는 의미다.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한 최 선수는 감독과 팀닥터, 선배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제로 음식을 먹이거나 굶기는 행위, 구타 등이 피해 사례로 알려졌다. 팀닥터가 금품을 요구한 의혹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양선순 부장검사)도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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