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반토막'…수출 10년3개월래 최소

입력 2020-07-07 10:37   수정 2020-07-07 10:52

지난 4월 적자를 냈던 한국의 경상수지가 한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흑자폭은 지난해 5월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수출이 10년3개월래 최소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5월 경상수지는 22억861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33억1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한달 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5월(51억7550만달러)과 비교해서는 65.2% 감소했다.

부진한 수출이 경상수지를 갉아 먹었다. 상품수지(수출-수입)는 25억120만달러로 작년 5월에 비해 54.5% 감소했다. 수출은 345억5160만달러로 2010년 2월(313억6450만달러) 후 가장 적었다. 작년 5월에 비해 28.1% 줄어든 규모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석유제품 수출(11억5000만달러)이 전년 동월에 비해 67.7% 감소했다. 승용차(17억3000만달러)는 53.1% 줄었다. 미국(수출 증가율 -29.2%) 일본(-29%) 유럽연합(-22.5%) 중국(-2.4%) 등 주요국 수출도 급감했다. 수입은 320억5040만달러로 24.7%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4억813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년 동월 대비 49.3%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1억561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79.2% 줄어든 영향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를 찾은 출국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98.4% 줄어든 3만8000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임금, 배당, 이자 등 투자 소득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5억3580만달러로 58.6% 줄었다. 배당소득수지가 1억368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인 570억달러(상반기 170억달러·하반기 4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22억8890만달러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데다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상품수지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올해 6월 중국 수출이 증가하는 등 당초 한은이 예상한 흐름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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