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조문 논란에 '김지은입니다' 베스트셀러 등극

입력 2020-07-08 11:18   수정 2020-07-08 11:20


안희정 전 충남지사(사진)의 모친상에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명의로 조화를 보내고 유력 정치인들이 조문한 것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피해자 김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의 책 '김지은입니다'가 주요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올랐다.

8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김지은입니다'는 지난 7일 기준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종합 베스트셀러 6위를 기록 중이다. 사회과학 서적 분야에선 1위다. '교보문고'에서도 같은날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정치·사회 분야 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김지은 씨는 지난해 9월 대법원이 안희정 전 지사의 유죄를 확정한 후 해당 책을 펴냈다. '김지은입니다'는 처음 세상에 관련 목소리를 낸 이후 안희정 전 지사가 유죄 확정판결을 받기까지 걸린 554일간의 기록이 담겨있다.

올 3월 출간된 '김지은입니다'가 뒤늦게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안희정 전 지사의 모친상 조문 논란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희정 전 지사가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상황에서 조화나 조문 등을 자제했어야 한다는 시각과 도의적 차원에서 조의를 표할 수 있다는 입장이 맞부딪혔다.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낸 청와대는 관련 논란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여성학 연구자 권김현영 씨는 페이스북에 '김지은입니다'가 베스트셀러가 된 사실을 언급하며 "낡고도 낡은 세 과시용 장례문화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국에도 굳이 굳이 유지하며 성범죄자에 대한 의리를 과시하는 너희끼리의 부둥부둥 '조문 정치'에 대한 답"이라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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