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초격차" 동국제강, 4년 만에 증설

입력 2020-07-09 17:18   수정 2020-07-10 02:01

국내 컬러강판 1위 업체인 동국제강이 4년 만에 증설에 나선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사진)의 ‘컬러강판 초격차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국제강은 연 생산능력 7만t 규모의 최고급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부산에 증설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250억원을 투자한다. 일부 노후화된 설비는 정리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현재 8개 라인 연 75만t에서 2021년 하반기 9개 라인 연 85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컬러강판은 철강업계에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꼽힌다. 대리석, 나무 등 원하는 소재의 무늬와 질감을 구현할 수 있어 건축 내·외장재로 주로 사용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도 프리미엄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플라스틱 대신 컬러강판을 적용한다. 국내 시장은 동국제강이 시장 점유율 33.5%로 1위다. KG동부제철(19.2%), 포스코강판(15.6%), 세아씨엠(9.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1년부터 컬러강판 사업에 적극 투자하기 시작해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럭스틸’을 비롯한 브랜드 마케팅을 도입하는 등 시장을 선도해왔다. 별도 기준 매출에서 컬러강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1.5%에서 지난해 17.6%로 확대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컬러강판 매출 비중은 2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이 2016년 이후 4년 만에 증설 투자에 나선 배경에는 확고한 시장 우위를 굳히겠다는 장 부회장의 의지가 있다. 장 부회장은 컬러강판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컬러강판 분야에서 초격차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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