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월 이어진 '차·화·정'과 비교해보니…"BBIG7 랠리, 이제 3분의 1 도달"

입력 2020-07-13 17:21   수정 2020-07-14 01:46

‘국내 증시의 새로운 주도주로 자리잡은 BBIG7은 어디까지 질주할 것인가.’

요즘 투자자들의 궁금증 가운데 하나다. 코로나19 반등장에서 급등한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관련주들의 상승 랠리가 여간해서 꺾일 기미가 안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0년 전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을 보면 BBIG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3일 삼성증권이 차·화·정과 BBIG의 상승 랠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 현재 BBIG은 차·화·정 상승 랠리의 약 3분의 1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BBIG7을 중심으로 한 성장주 장세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당시 주도주였던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GS, SK이노베이션 등 차·화·정의 주가 흐름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BBIG7을 비교했다.

2009년 초를 기점으로 차·화·정은 580일(거래일 기준) 상승 랠리를 펼쳤다. 6970원이던 기아차 주가는 2011년 4월 말 8만500원까지 1055% 급등했다. 각각 5만6000원과 7만원이던 롯데케미칼, 현대모비스 주가는 같은 기간 43만5000원과 38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LG화학(423%)과 GS(260%), SK이노베이션(214%), 금호석화(1035%)도 2년4개월 동안 줄기차게 올랐다.

코스피지수 상승률과의 격차는 확연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157.40에서 2216.00으로 90%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지수가 두 배 상승하는 동안 차·화·정 주도주 7개 종목은 668% 뛰었다. 종목 장세 속에서 성장성을 등에 업은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낸 셈이다.

BBIG7은 2019년 초에 비해 최근(7월 10일 기준)까지 214%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차·화·정과의 비교 오류를 줄이기 위해 네이버, 카카오 등이 꿈틀대기 시작한 2019년 초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를 기준으로 1년7개월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95%, 58% 상승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153%, 249% 급등했다. 이 밖에 LG화학(57%), 삼성SDI(86%), 엔씨소프트(102%)도 확실한 주도주로 자리잡았다. 신승진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과거 2009~2011년 차·화·정 랠리의 지속성과 강도를 비교해 본다면 이번 사이클에서 주도주에 대한 고점 논란은 아직 이르다”며 “최근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는 오히려 비대면주 중심의 성장주 랠리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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