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희·이동형 '막말 퍼레이드'…박원순 고소인 2차 가해

입력 2020-07-16 10:41   수정 2020-07-16 11:28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이동형 작가와 박지희 아나운서의 '막말'이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동형 사단'이라 불릴 정도로 오랜 연을 이어왔다. 2017년 정권교체를 기점으로 공영방송에도 출연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동형 작가와 박지희 아나운서는 각각 자신들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과 팟캐스트 방송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소인에게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박지희 아나운서가 출연한 팟캐스트 '청정구역'은 이동형 작가가 제작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올라온 '청정구역' 팟캐스트 방송 도중 박원순 전 시장을 고소한 전 비서 A씨와 관련해 "본인이 처음에 (박원순 전 시장의) 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년 동안 그러면 대체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이런 식으로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공영방송 TBS 교통방송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진행자인 이동형 작가도 지난 1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를 향해 "피고소인은 인생이 끝이 났는데 숨어서 뭐 하는 것인가"라고 전했다. YTN 라디오를 진행하던 노영희 변호사가 고(故) 백선엽 장군에 대한 막말 논란으로 하차한 상황에서 YTN 라디오의 또다른 진행자가 박원순 전 시장 고소인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이동형 작가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동형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소인은) 뒤에 숨어있으면서 무슨 말만 하면 2차 가해라고 한다"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사건은 과거 있었던 일을 말 못 해서 밝힌다는 취지로 신상을 드러내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희 아나운서와 이동형 작가는 정권교체가 되기 이전부터 방송에서 합을 맞춰왔다. 이동형 작가는 2013년 팩트TV '이작가의 결정적 순간'이라는 유튜브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박지희 아나운서도 함께 진행을 맡았다.

이후 이동형 작가가 '청정구역', '김용민의 측면승부', '쓰리연고전' 등의 방송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박지희 아나운서는 늘 패널로 출연해왔다. 또한 박지희 아나운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도 '아개정'이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팟캐스트에서 영향력이 큰 이동형 작가는 민주당 출신 오창석 작가, 박지희 아나운서, 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을 맡았던 박지훈 변호사, 개그맨 강성범 씨 등과 함께 이른바 '이동형 사단'을 꾸리고 있다.

팟캐스트는 방송이 아닌 만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는다. 때문에 팟캐스트에서는 선을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동형 작가와 박지희 아나운서 역시 자신들이 출연하고 있는 YTN이나 TBS가 아닌 팟캐스트에서 이 같은 막말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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