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용 MLCC 부산공장 찾은 이재용 "선두서 혁신 이끌자"

입력 2020-07-16 15:30   수정 2020-07-16 15:3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의 '미래 먹거리'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용 생산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경영진들과 신기술 확산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방문해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며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된다.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이 이날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은 것은 △5세대(5G) 이동통신·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 발달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전장용 MLCC 사업을 직접 살펴보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 대응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MLCC는 전자 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초소형 부품이다. 회로에 들어오는 전류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자제품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이 날 수 있는데, MLCC가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한다.

특히 자동차에는 전장용 MLCC가 약 3000~1만5000개 가량 탑재된다. 자동차 전장화 및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전장용 MLCC는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용 MLCC 비중은 올해 29%에서 오는 2024년 35%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진으로부터 △전장용 고온·고압 MLCC △스마트 기기용 고성능·고용량 MLCC △통신·카메라 모듈 등 차세대 전자부품 등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AI 5G 전기차 등 신기술 확산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에도 삼성전기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전장용 MLCC 및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강구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현장경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사업장을 찾아 현장 직원들 의견을 듣고 격려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7번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설 연휴 브라질 마나우스, 캄피나스 법인 방문을 시작으로 미 스마트폰 공장(3월), 반도체연구소(6월), 생활가전사업부(6월), 삼성디스플레이(6월), 사내벤처 C랩(7월)을 잇따라 찾아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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