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루 "혼자 무대 서보니 아빠 박강성 대단하다 느껴져"

입력 2020-07-22 09:37   수정 2020-07-22 09:39


가수 루(RUE)가 아버지인 박강성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루는 최근 서울 중구 한경닷컴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가수 및 배우 생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3월 디지털 싱글 '그 날'로 데뷔한 루는 이후 싱글 '부자프로젝트'를 통해 부친인 박강성과 함께 '아빠가 아들에게'를 발표한 바 있다. '박강성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데뷔해 아빠와 같이 무대에도 오르며 차근차근 가수로서의 경험을 다져온 그는 최근 장마철을 겨냥한 신곡 '비 내리는 날'로 컴백했다.

홀로 음악방송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었다는 루는 연신 컴백 활동을 되돌아보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둘이서 하던 무대를 혼자 서니까 압박감이 상당해 엄청난 긴장이 몰려오더라. 아버지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어떻게 라이브를 그렇게 쉽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박강성을 향해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아버지가 조언을 해줄 때마다 무대 장악력이라는 말을 썼다. 당시에는 그냥 웃고 넘어갔는데 직접 해보니 정말 어려운 것이더라. 아버지도 솔로 가수이지 않느냐. 큰 무대를 훨씬 많이 해보셨을 텐데 혼자서 채우는 모습이 대단했다"면서 "나는 신인이라 당연히 경험이 부족한데 어색해 보이기 싫고, 잘하고 싶은 마음만 앞서더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앞으로도 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수 선배가 아닌 아빠로서의 박강성은 어떨까. 루는 자신 있는 목소리로 "더 만점이다"고 답했다. 그는 "내겐 친구 같은 존재다. 더할 나위 없이 친하다. 제일 친한 친구를 꼽으라면 내게는 아빠밖에 없다. 아빠는 아들이라는 존재에, 나는 아버지라는 존재에 서로 기댄다"며 밝게 웃었다.

두 사람의 보컬 스타일에는 차이가 있다. 파워풀하고 묵직한 박강성의 목소리가 깊은 감성을 표현하기에 적격이라면, 루는 한층 섬세하고 부드러운 보컬로 감정선을 감미롭게 풀어낸다. 루는 "창법이나 음악적 색깔은 아버지랑 완전히 다르다. 그런데 딱 하나, 제스처가 닮았더라"면서 "아버지는 왼손잡이인데도 불구하고 마이크를 나랑 똑같이 오른손으로 잡는다. 무대 도중에 나오는 동작들도 닮은 부분들이 있다. '역시 부자는 어쩔 수 없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났다"고 전했다.

'박강성 아들'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루는 "어떤 프로그램에 나가서 붙은 말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같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기면 '박강성 아들'이 아닌 가수 루로 봐주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이내 "물론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 '이준기 닮은 꼴'이라는 수식어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버지는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다"며 미소 지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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