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만 되면 관절이 '쿡쿡'…밤잠 설친다면 수술 받아야

입력 2020-07-22 15:22   수정 2020-07-22 15:24


장마철이 되면 관절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비가 오면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는데 이런 환경이 모두 관절통에 영향을 준다. 야외활동과 외출이 줄어 운동량이 적어지는 것도 장마철 관절통이 심해지는 이유다. 김유근 부평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활동이 줄면 혈액순환이 더디고 근육 수축과 통증이 심해진다”며 “실내에서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하면 관절 유연성이 확보되면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장마철 관절통 심해져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진다. 공기 압력이 낮아지면 관절 내부 압력이 높아져 관절 염증 부위가 붓고 통증이 심해진다. 비 때문에 습도가 높아지는 것도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원인이다.

장마철 실내 습도는 40~50%, 실내 온도는 26도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통 증상이 심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밤잠을 설칠 정도로 무릎 통증이 극심하다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통증 양상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초기 관절염은 3~4㎜ 정도인 정상 연골이 닳기 시작해 조금 얇아진 상태다. 앉았다 일어날 때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할 때 통증을 호소한다. 딱딱한 연골이 약해져 체중이 쏠리면 통증을 호소하지만 쉬면 사라진다.

연골 손상이 엑스레이로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하지 않다면 약물과 운동치료를 한다.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과 함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물리치료를 한다. 허벅지 힘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하면 무릎으로 가는 부담이 분산돼 연골손상을 늦출 수 있다.

관절염이 중기로 진행되면 계단뿐 아니라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을 호소한다. 연골은 한 번 닳으면 원 상태로 재생되지 않는다. 완전히 손상되지 않았다면 다양한 연골 재생술을 통해 손상된 연골을 회복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잘 쓰지 않는 부위의 연골을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 연골 이식술도 많이 활용된다. 뼈에 미세한 구멍을 내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미세천공술도 활용한다. 자가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를 받는 환자도 많은데 연골 상태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다. 연골 손상 범위가 넓거나 관절염 상태가 심하면 치료가 힘든 환자도 많다.

동물이 아닌 사람의 자가 골수나 지방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연골 재생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줄기세포 이식은 아직 연구가 많이 필요한 치료법이다.
○통증 심하면 수술도 고려해야
다리가 O자로 휘어지는 변형이 있다면 휜 다리를 교정해야 한다. 무릎 아래 종아리뼈를 바로잡는 교정 절골술은 무릎 안쪽에 쏠린 무게중심을 연골이 남아있는 바깥쪽으로 분산해 준다.

몇 걸음도 걷기 힘든 말기 관절염 환자는 걷지 않아도 아파서 잠을 못 자는 일도 많다. 이때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는 70대가 절반 이상이다. 80대 이상이라도 건강 상태에 무리가 없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있다. 평생에 한 번 받는 수술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중요하다. 다리 축 정렬과 인대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로봇인공관절 수술로 오차를 줄이고 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3차원(3D)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얻는 정보로 미리 수술할 각도와 높이를 계산하고 이를 로봇에 연결해 수술하면서 오차를 줄인다”며 “기존 수술이 의사의 기술, 경험, 느낌에 의존해 인대 균형을 맞췄다면 로봇을 이용하면 정확한 계측이 이뤄져 세밀하게 무릎 균형이 맞춰진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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