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이인영 겨냥 태영호의 사상검증, 초점 잘못됐다"

입력 2020-07-23 15:54   수정 2020-07-23 15:56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태영호 통합당 의원이 '사상전향'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초점이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김근식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대북관, 통일관, 대미인식, 주체사상 평가에 대해 공개적으로 따지고 확인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냉전시대 색깔론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저도 국민의당을 거쳐 통합당으로 옮겨왔는데 지난 총선에서 일부 강성보수 성향분들이 전향선언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며 "사람은 누구나 생각이 바뀐다. 그런데 생각의 변화를 이른바 전향선언 방식으로 요구하는 건 중세 마녀사냥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서 그때와 달리 지금은 주체사상과 북한 정권, 한미관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건 꼭 필요한 것"이라면서도 "대북관을 밝히도록 요구한 다음 그 입장이 적절치 않을 경우 야당으로서 송곳처럼 지적하고 엄정하게 따져 물으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태영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이인영 후보자를 향해 '사상검증'을 하고 나섰다.

태영호 의원은 이인영 후보자를 향해 "저는 이번 청문회 준비를 하면서 후보자 삶의 궤적을 많이 봤는데 사상 전향을 했는지 찾을 수 없었다"며 "후보자도 언제 어디서 이렇게 '나는 주체사상을 버렸다'고 한 적 있는가"고 물었다.

이인영 후보자는 해당 질문에 "전향이라는 것은 태영호 의원처럼 북에서 남으로 온 분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제가 남에서 북으로 갔거나 그런 사람이 아니지 않은가"라며 "그런 저에게 사상 전향 여부를 묻는 것은 의원님이 저에게 청문위원으로 물어봐도 온당하지 않은 질의라 생각한다. 남쪽에 대한 이해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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