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괴담이 퍼진 학교

입력 2020-07-26 13:57   수정 2020-07-26 13:59

실화탐사대(사진=방송화면 캡처)

어제(2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학교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굿판의 진실을 쫓고, 엄마가 무섭다고 말하는 아이의 사연을 전했다.

#학교 굿판 미스터리

학교가 비어있던 일요일, 학교 행정실장이 주도로 비품실에서 굿판이 벌어졌다. 그날 이후, 해당 학교의 아이들은 학교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런데, 굿판에서는 전 운영위원장과 교장의 이름이 발견됐다. 사실 두 달 전, 행정실장과 교장 그리고 전 운영위원장은 행정실장의 문서 위조 건으로 언쟁을 벌였고, 감사가 진행되던 중 굿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행정실장은 몇 년 전 학교에서 벤 나무 때문에 목신이 붙어 이를 위해 굿을 했다고 주장한다. 여러 무속인은 죽은 나무에는 목신이 머무르지 않는다고 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해당 학교에서 굿을 한 무속인을 찾아 나섰다. 무속인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목신을 달래러 갔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종이에 이름이 적힌 이유와 저주 굿에 관해 묻자 무속인은 갑자기 예민하게 반응하며 경찰까지 불렀다. 이후, 제작진은 행정실장을 찾아갔지만, 학교 측의 강경 대응으로 만날 수 없었다.

아이들과 학부모는 불안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학교는 행정실장을 두둔하고 있었다. 사실 행정실장은 학교 전 이사장의 동생으로 학교의 실세라고 한다. 심지어 해당 학교에 다니던 행정실장의 자녀들은 갑자기 수학 성적이 오르기도 했다고 한다. 다시 한번 행정실장을 찾은 제작진. 행정실장은 학교를 위해서 굿을 했다고 계속해서 주장했다.

지난 7월 16일부터 24일까지 경남도교육청에서 해당 학교의 감사를 진행했다. 8월쯤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고, 학교 측은 감사 결과 이후 행정실장의 해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사립학교의 특성상 해임이라는 결과가 나와도 이사진이 거부하면 소용이 없다고 한다. 이에 학부모들이 행정실장을 사문서위조, 사인 등의 위조, 건조물 침입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죽음보다 엄마가 두려운 아이

어느 날 엄마가 쫓아온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할머니한테 전화한 준영(가명). 아이는 스스로 경찰에게 신변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는 자신의 심정을 녹음했는데, 그 안에는 집에 가면 학대당하는 기분이라는 말이 담겨 있었다. 지난 6월, 준영은 집을 가출해 할머니 집에서 지내고 있다. 학교에 엄마가 찾아온 후, 아이는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작진이 만난 준영은 엄마가 무섭고, 동생이 싫다며 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 아빠와 공무원 엄마와 함께 화목한 가정이었던 준영이네 가족. 그런데 작년 9월 준영이 아빠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화목했던 가정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준영이 아빠의 죽음은 투자 실패로 인한 빚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동생이 찾은 진실 속에는 준영이 엄마의 외도가 있었다. 믿었던 아내의 배신으로 그는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준영이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들의 죽음 이후, 아이들을 위해 며느리를 용서하기로 했지만, 엄마로부터 도망친 준영을 보면서 용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준영은 밤늦게 엄마가 집을 자주 비웠다고 말했다. 심지어 준영은 엄마의 외도를 목격했다고 한다. 심리상담 결과 준영은 엄마에 대한 분노가 가득했다. 제작진은 준영이의 엄마를 찾아갔다. 그녀는 제작진을 계속해서 피하고, 경찰까지 불렀다.

며칠 후, 제작진은 심리상담의 결과를 준영 엄마에게 전달했다. 그녀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친권을 포기할 수 없고, 아이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현재 친권 제한, 미성년 후견인 지정으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준영의 이야기에 MC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우리 주변의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는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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